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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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 작가는 실로 ‘불편한 편의점‘으로 작가 인생의 대전환기를 맞았다고 할 수 있겠다. 전작 ‘망원동 브라더스‘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작품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전작은 남성 위주의 서사로 읽기 거북했었는데 ‘불편한 편의점‘에서는 그런 면이 다분히 적어진 것이 효과적이었다. 전작이 워낙 오래 전의 작품이어서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겠다.

그 연장선상에 ‘나의 돈키호테‘가 있는 것 같다. 다분히 복고적이기도 하고. 작가는 ‘불편한~‘이후로 뭔가 소설을 이렇게 써야 먹힌다는 것을 알아낸 느낌.

재미있게 휘리릭 읽었다. 김호연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이 가독성일 테니. 여러 트렌디한 것들을 섞어 잘 읽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마법을 김호연은 터득했다. 승승장구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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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 월급사실주의 2024
남궁인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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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사실주의 동인의 생각에 동의한다. 우리 한국 소설이 지금 여기 우리의 실생활을 그리는데 소홀했었다. 그래서 월급사실주의 동인 작가들이 소설집을 낼 때마다 찾아 읽게 된다.

모처럼 맞은 휴가에 급히 읽고 싶던 차에 전자책도 발간이 되어서 전자책으로 구매해 휘리릭 다 읽었다. 작품 간 격차가 적어 모두 재미있게 읽혔다.

직장인의 애환은 큰 틀에서는 비슷하겠지만 디테일은 전부 다 다르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장소로 가 똑같은 일을 똑같은 사람들과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 직장인들의 공통된 애환이기에 그로 인한 넋두리에 공감하면서도 그것마저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것조차 무한 반복이잖아. 구체적인 디테일로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등장해 당장 내 옆의 아니 나의 일인 것처럼 느껴지는 일들이 많이 나와 공감이 많이 되었다.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열심히들 살아가고 있구나 싶고.

월급사실주의 동인이 큰 일을 냈다 싶다.

전작도 읽었던 것 같은데 리뷰가 없는 걸 보니 마무리를 하지 못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 봐야겠다.

특히나 남궁인 작가가 응급의학이 아닌 전혀 다른 소재로 소설을 쓰다니 놀라웠다.

또 제목이 기가 막히다.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이라니 정작 작품은 내가 제목을 보고 생각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제목의 임팩트가 정말 강했다. 다들 인성이 좋아야 일이 잘 풀린다고들 하는데 내 인성이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고 노력으로 인성이 하루 아침에 좋아질 것 같지는 않고 그래도 나도 좀 잘 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을 하게 되는데 그 점을 잘 짚어낸 것 같다.

사실주의가 이렇게 재미있다면 아주 좋아요. 내년에도 후년에도 출간해주세요.

이 작품집들이 계속 쌓이면 이 시대를 기록한 역사 자료로도 남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재미있는 역사자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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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예뻐서 마음에 품는 단어 앤드 산문집 시리즈
이소연 지음 / &(앤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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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할 만한 가치가 있어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된 삶이 가치 있는 거라고 나는 믿는다. 나는 쓰고 있고 그래서 내 삶은 가치가 있다고.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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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예뻐서 마음에 품는 단어 앤드 산문집 시리즈
이소연 지음 / &(앤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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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소연의 산문집

김소연 시인의 산문집으로 착각했으나 이내 한국경제신문에서 칼럼을 쓰는 이소연 시인의 작품집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원래 정했던 제목이 ‘시인이 되어서 정말 즐겁다‘였다니 정말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다 담긴 제목인 듯하다.

이 책을 통해 신나게 사람들을 만나고 여행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시를 쓰는 씩씩한 이소연 시인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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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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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과 유사하다는 평에 주저없이 구매해 읽다. ‘가재~‘는 몇 번 원서로 읽기를 시도하다 포기하고 영화로 봤는데 ‘흐르는 강물처럼‘은 번역본으로 바로 보아서인지 휘리릭 읽기 성공.

빅토리아의 일생에 눈물지으며 읽었다. 콜로라도 복숭아 농가에서의 삶을 그리고 있지만 장엄한 대서사시를 이렇게 한 마디로 줄일 수는 없다. 빅토리아의 외로운 삶이 참으로 사무치게 묘사돼 ‘가재~‘의 주인공과도 비슷해 보였다.

어릴 때 버릴 수 밖에 없었던 아들을 만나는 장면으로 소설은 막을 내리는데 정말 가슴 찡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이 작품도 ‘가재~‘처럼 영화화될 수도. 부디 빅토리아가 윌슨을 꼭 닮은 루커스와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길 바란다.

오래 기억될 것 같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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