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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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과 유사하다는 평에 주저없이 구매해 읽다. ‘가재~‘는 몇 번 원서로 읽기를 시도하다 포기하고 영화로 봤는데 ‘흐르는 강물처럼‘은 번역본으로 바로 보아서인지 휘리릭 읽기 성공.

빅토리아의 일생에 눈물지으며 읽었다. 콜로라도 복숭아 농가에서의 삶을 그리고 있지만 장엄한 대서사시를 이렇게 한 마디로 줄일 수는 없다. 빅토리아의 외로운 삶이 참으로 사무치게 묘사돼 ‘가재~‘의 주인공과도 비슷해 보였다.

어릴 때 버릴 수 밖에 없었던 아들을 만나는 장면으로 소설은 막을 내리는데 정말 가슴 찡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이 작품도 ‘가재~‘처럼 영화화될 수도. 부디 빅토리아가 윌슨을 꼭 닮은 루커스와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길 바란다.

오래 기억될 것 같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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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프
김사과 지음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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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김사과 작품집을 읽었다.

예전에는 김사과 작품에서 나타나는 위악성과 탕진되는 젊음에 뭔가 통쾌함을 느꼈었다.

오랜만에 읽은 김사과의 작품들은 여전했고 주인공들이 더 나이가 들었다. 위악성이 덜 해졌고 대신 자본주의 사회에서 극단적인 특성을 보이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예술가와 그의 보헤미안 친구‘, ‘두 정원 이야기‘가 가장 리얼했다. 두 작품 다 비슷한 줄 알았으나 실제로는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인물들이 나와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 계급고착 사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김사과의 소설들은 낯선 듯 친숙하다. 특이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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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 손웅정의 말
손웅정 지음 / 난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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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집을 좋아하는데 손웅정님 인터뷰라 더 말할 나위 없이 좋았다. 에너지를 듬뿍 받아가는 느낌.

전작의 손웅정이 튀어나와 나에게 말을 건네는, 나와 대화하는 느낌이었다.

대가들은 다 다르지만 또 다 비슷하다.

육십대의 육체와 정신이 이렇게 파릇파릇할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간만에 나를 반성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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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질 수 있는 생각 - 소프트커버 보급판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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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작가의 팬으로 에세이 출간소식을 접하자마자 구매해보았다. 그래도 페이퍼백 보급판만 구할 수 있었다. 하드 커버는 소량 제작된 듯.

이수지 작가의 책을 언제 알게 되었을까. 도서관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던 것 같은데 초면에도 이 작가 범상치 않다고 느꼈었다. 블링블링하거나 귀엽거나 예쁘거나 교훈적이거나 하지 않은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라서 좋았다. 그림책에 대한 모든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책 같았다. 그때부터 이수지 작가의 책은 다 찾아보려고 했던 것 같다.

다양한 그의 삶의 이력과 창작과정 등이 고스란히 나와있어 보람있게 읽었던 책. 제목도 근사하다. 생각을 만질 수 있다니. 그래서 그림책 작가가 되었나보다.

역시 남다른 사람들은 다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것을 밀어붙이는 뚝심이 대단하다.

못 다 읽은 그의 책들을 뒤져봐야지.

멋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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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 창비시선 500
안희연.황인찬 엮음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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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시선 500 기념시선집

시집 한 권 읽고 마음에 드는 시 한 편 만날 수 있다면 그건 운 좋은 독서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시인 90명(창비시선 401-499권)의 작품 한 편씩을 책 한 권에서 만날 수 있다니
이것은 한 번에
90번의 행운을 만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벅찬 마음으로 읽게 된 시선집.

제목도 너무 마음에 들고 표지도 예쁘고.

개성 넘치는 시인들의 대표작?을 읽노라니 감개무량했다.

몰랐던 시인, 알았던 시인, 즐겼던 시인 들의 작품을 한 데 모아 보니 재미있었다.

덕분에 몰랐던 시인들도 알게 되고 몰랐던 작품들도 알게 되고.

알차고 의미있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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