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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Doctor Foster: Season Two (닥터 포스터 시즌 2)(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BBC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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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 배신 복수의 결말은 아니 가장 큰 피해자는 부부 당사자들이 아니라 그들의 자녀라는 것. 


나름 뒤통수를 치는 반전의 결말이다. 


그렇다고 자식 때문에 모든 것을 참고 살 수는 없고 자식 때문에 그 분노의 질주를 멈출 수도 없다. 

한 마디로 인 더 트랩. 


결혼 제도는 우리에게 무덤 혹은 감옥 혹은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면 더 숨통을 조여오는 늪 또는 덫일 뿐인가. 


시즌 하나에 다섯 개의 에피소드 한 에피소드에 한 시간. 10시간이면 시즌 1,2를 정주행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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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Doctor Foster: Season One (닥터 포스터)(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BBC Home Entertainment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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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과 증오. 그리고 복수.


그것이 부부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면 막장이 될 수밖에 없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알기에 어떤 짓도 가능한 관계. 

시즌 2는 시즌 1을 넘어서는 복수극이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You wasted 14 years of my life when I could have been with someone better. 라는 구절이 마음에 남는다. 기혼자라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다 이해할 듯 하다. 직접 아니면 꿈 속에서라도 배우자에게 이런 말을 날리고 아니면 적어도 날려 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래도 아직도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이니 해 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결혼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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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Judy (주디)(한글무자막)(Blu-ray+DVD)
Lions Gate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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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하면 키다리 아저씨의 주디 애보트만 떠올렸는데 주디 갈랜드가 있었다. 새벽에 잠이 깨어 다시 잠들지 못하고 그렇다고 뭔가 진취적인 일을 할 만한 에너지는 없어 그냥 노래가 나오니 볼 만 하겠지 하는 심정으로 새벽도 아니고 아침도 아니고 밤도 아닌 애매한 시간에 나 홀로 영화 한 편. 처음엔 그냥 오즈의 마법사 주디 갈랜드 정도로만 생각했다. 


영화에서 르네 젤위거의 연기는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았다. 노래도 압도적이지 않았고. 다만 그녀가 영화 엔딩 직전 오버 더 레인보우를 부를 때는 눈물이 나고 말았다. 그녀의 절규가 느껴져서. 내가 이 노래를 좋아해서 그런 걸 수도. 


예술가의 삶을 다룬 영화를 보면 그들의 재능이 과연 그들에게 축복이었는가 하는 회의감이 늘 든다. 그들에게 그것은 재앙처럼 보였으므로. 민감한 영혼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기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서. 


주디 갈랜드의 삶에 관심이 생겨 구글링을 해보았더니 역시나 그녀의 삶은 처참했다.  


그녀의 말들 중


We cast away priceless time in dreams, born of imagination, fed upon illusion, and put to death by reality. 결국 그녀도 약물과다복용으로 죽었다. 


천상의 목소리를 타고났지만 그 때문에 두 살 때부터 무대에 서야했던 주디 갈랜드. 그녀의 삶을 보고 있자니 정말 인간은 유년 시절의 트라우마를 평생 벗어던지지 못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놀랍게도 Elvis King, Judy Queen 이라고도 하고..그녀가 게이 아이콘이기도 했단다. 나에겐 금시초문이고 이것저것 읽어보아도 왜 그런지 납득은 잘 되지 않았다. 


암튼 분투하는 모든 인간은 가엾다. 그녀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에. 우리도 이 세상에 던져서 분투하고 있으니. 


그녀는 그래서 무지개 너머의 땅에서 잘 살고 있는가, 파랑새가 되어 날고 있는가. 그녀의 꿈은 이루어졌는가. 내내 머리속에 맴도는 한밤의 오버 더 레인보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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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Where'd You Go, Bernadette (웨어 유 고, 버나뎃)(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20th Century Fox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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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으려다 도대체 집중이 안 되어서 영화로 옮겨갔다. 처음에는 이거 미국판 82년생 김지영인가 기대했다가 나중에는 남극 구경을 했다가 마지막에는 이게 다야? 로 끝났다. 다 보고 나서 구글링을 해보니 역시 평이 안 좋았다. 이야기를 많이 풀어놓고 적당히 얼버무리지도 못하고 끝내버리니 그럴 수 밖에..책은 더 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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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튼 애비
마이클 엥글러 감독, 휴 보네빌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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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기 위해 다운튼 애비 드라마를 이제서야 시즌 1부터 6까지 정주행했더랬다. 시즌 3에서 매튜가 얼토당토 않게 죽어버려서 실망한 나머지 시즌 4를 시작하기까지 좀 시간이 걸렸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계속 되므로 마지막 시즌인 시즌 6이 끝나도 계속 보고 싶어졌다. 나는 다운튼 애비의 광팬은 아니지만 다운튼 애비를 사랑했던 팬들에게 이 영화는 그들의 이야기는 계속 된다는, 그들은 여전히 그들의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 드라마의 역사 고증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내가 아는 바가 없지만 이 이야기에 나온 대로라면 그들의 문명은 참으로 발달되었더랬다. 1910년대 20년대에 기차, 전기, 전보, 전화, 자동차, 우편 시스템, 오븐, 냉장고, 믹서, 헤어 드라이어, 게이바까지 나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계속 '우리는 그 시대에 뭐 했지' 하면서 비교하게 되었다. 동서양의 차이만 있지 그들의 음모, 암투, 배신 등등은 우리네 사극에서도 많이 보아왔던 것들이라 더 그런 것 같다. 벌어지는 일들은 비슷한데 그들은 참으로 문명이 발달되어 있었다. 


영화는 무난하게 이야기가 계속 되면서 여러 가지 면에서 발전된 모습도 보여주었다. 만족스럽게 다음 편 영화도 기대하게 된다. 시즌 하나를 2시간으로 압축한 느낌이라 더 속도감이 있어서 나은 것 같기도 하다. 다른 이들의 평이 궁금하다. 영화 이야기를 하지 않고 드라마 총평이 되어 버린 느낌이지만 어느새 나는 영화 다운튼 애비 2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늘 계속 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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