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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stopper Volume 5 : The bestselling graphic novel, now on Netflix! (Paperback) - 넷플릭스 '하트스토퍼' 원작 그래픽노블 Heartstopper 하트스토퍼 (Paperback, 영국판) 1
Hachette Children's Group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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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즉시 예약구매해서 읽어보았으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6권이 끝이라고. 또 시작되는구나. 긴긴 기다림이. ㅠㅠ 5권의 그들은 예뻤다. 자신과 자신의 성정체성과 사랑과 사랑하는 사람을 서서히 알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밖에. 청춘. 그것은 정말 이름만 들어도 아름다운 말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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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과 형식의 글도 책이 될 수 있다니! 편견을 깨주는 놀라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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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일년 반만에 원서를 다시 읽었나 싶은데 그런데 또다시 말콤 글래드웰이었다. 싸게? 사다놓은 책이 있었기에. 이사를 하고 책장을 사서 책을 꽂으면서 발견한 김에 읽기 시작했다. 읽어 내려가면서 이래서 한국인들이 글래드웰을 좋아하는가 싶었던 지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이 정도의 어휘와 문장으로 이 정도의 내용을 말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었다. 어휘는 쉽고 문장은 명쾌하고 그러면서도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가볍지 않고 종횡무진한다는 점. 다 읽고 나면 역시나 글래드웰이 정교하게 만들어 놓은 미로를 무사히 통과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의 내용을 결국 인생사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는 것으로 줄인다면 너무 거친 요약일까.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introduction. 그 유명한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 그런데 그 속에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사연들이 있다. 결국 이 논조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챕터별로 펼쳐지는데, 전체 세 부분 중 첫번째 부분이 가장 재미있고 두번째 부분에서 공감을 잃고 헤매다가 다시 세번째 부분에서 정신을 차리고 읽게 만드는 느낌이었다. 책에도 inverted-U theory가 있는데 이 책의 내용도 약간 그런 느낌이었다. 


Underdogs, misfits, and the art of battling giants가 부제로 되어 있는데 결국 언더독들이 어떻게 뭐든지 잘 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인들(혹은 거인들로 가득차 보이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치명적인 단점도 역으로 그것이 자신의 강점이 될 수 있고, 적어도 그 단점을 가리기 위해 다른 역량들을 키우려 노력하게 되므로 그 단점이 도움이 된다는 흔한 이야기로 치부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모든 것은 '태도'에 달려있다는 이야기와 통하므로 우리네 인생살이의 가장 핵심일 수 있다. 


아웃라이어, 티핑 포인트, 블링크가 가장 한국에서 많이 팔렸던 것 같고 최근의 '타인의 해석'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롭게 읽었으나 뭔가 궤변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었는데 현지 평론가도 비슷한 평가-그의 논리가 효과적인지는 잘 모르겠다는-를 해서 놀랐었다). 

최근 대담집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서 그가 한 '약한 고리' 이야기는 꽤 흥미롭다. 그가 코로나 세상에서 또 어떤 책을 집필하고 있는지 매우 기대된다. 결국 나는 글래드웰이 한국에서 지나치게 주목받고 있는 것 아니냐 욕하면서도 일단 신간을 내면 빠지지 않고 읽는 그런 사람이 되어버린 것인가. 하지만 심각한 이야기를 심각하지 않으면서도 재미있는 영어로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글래드웰이라면 어느 정도 보장된 작가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베스트셀러만 저렴하게 파는 한국의 원서 가격도 그 이유 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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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 Park (Paperback)
폴 오스터 지음 / faber and faber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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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 파크라는 버려진 곳에서 살게되는 네 사람의 이야기..폴 오스터는 이 작품을 통해 뭘 말하려고 했는지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홈리스에요 라고 외치는 부분이 마지막에 나오는데 그걸 말하려고 한 건가..각자의 사연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얽히면서도 주인공 마일즈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암튼 "상처받은 영혼의 필살기"가 아닐까 싶다. 

예전의 오스터 이야기는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계속 중첩되면서 나도 모르게 그 이야기들에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참 좋았는데 언제부턴가는 더이상 그 재미가 느껴지지 않고 어딘가 작위적인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몽환적인 초기 소설이 더 내 마음에 드나보다.

They went to the top of the Empire State Building, they walked through the marble halls of the Public Library at Fifth Avnue and Forty-second street, they visited Ground Zero, they spent one day going from the Metroplitan Museum to the Frick Collection to MOMA, he bought her a dress and a pair of shoes at Macy's, they walked across the Brooklyn Bridge, they ate Oyster Bar in Grand Central Station, they watched the ice skaters at Rockefeller Center..플로리다에서 처음 뉴욕에 온 여자친구를 위해서 마일즈가 한 일들..뉴욕에서는 처음에 대부분 이렇게들 하지 하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났다. 아~~뉴욕뉴욕..

I just want to disappear. 마일즈의 대부인 작가가 작품을 끝낼 때마다 허탈감에 사로잡혀서 하는 말..죽고 싶다는 말과는 어찌나 다르게 느껴지는지..사라지고 싶다는 말..정말 와닿는 표현이다. 어떻게 보면 죽는다는 건 참으로 번거로운 일이니 조용히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 

He wonders if it is worth hoping for a future when there is no future, and from now on, he tells himself, he will stop hoping for anything and live only for now, this moment, this passing moment, the now that is here and then not here, the now that is gone forever.  마지막 구절..지금 이 순간만을 우리는 정말 살아낼 수 있는 것일까..그게 가능하기나 한 걸까..

현실을 잊게 해준 작가가 현실만을 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했다. 오스터의 작품은 어쨌든 현실을 잊고 이야기에 묻히게 만든다. 그게 좋다. 그의 맥락대로라면 지금 이 순간에는 이야기에 묻히는 것이 이 순간만을 오롯이 살아내는 것이겠지...


(201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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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cle Night (Paperback, Open Market - Airside ed)
폴 오스터 / faber and faber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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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이야기에 빠져들고 싶을 때는 폴 오스터의 책을 읽는 것이 좋다. 소설 속에 여러 개의 소설이 등장하는 폴 오스터 특유의 요설은 지친 일상을 잊기에 적당하다.


한글로 읽을 때 반복되는 그의 스타일에 질려 어느 순간 그의 작품을 읽지 않게 되었으나 원문으로 읽으니 새롭다. 챕터 구분이 전혀 없이 끊임없이 이야기가 전개되는 그의 글을 읽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그의 매력이지.


(200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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