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앞에서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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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백지앞에서

최은영 작가의 첫 수필집이라 바로 구매해 읽다.

진지한 작가답게 하나하나 꾹꾹 눌러써서 읽을 때에도 꾹꾹 눌러 읽게 된다.

자신의 개인사부터 사화 현안 하나하나까지 모두 진지한 자세로 임한다.

하지만 그의 소설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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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플러스 휴먼 - 보통 인간의 한계를 깨부수는 AI 진화 전략
김미경 지음 / 어웨이크(AWAKE)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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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플러스휴먼

출간되자마자 목차를 훑어보고 바로 구매해 읽었다. 포스트잇을 덕지덕지 붙이면서도 단숨에 읽게 되는 책. 생성형 인공지능 출현 이후로 그 장점과 단점을 다루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 책은 그 중간에서 양쪽을 모두 들여다본다. 관련된 최신 서적 및 논문들을 참조해 알기 쉽게 써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다만 이 글을 읽고 행동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만이 독자의 몫으로 남는다.

가장 인상적인 말은 ‘인공지능은 전기‘라는 말이었다. 단순 도구가 아니라 전기와 같은 하나의 문명이라는 점. 거부할 수 없다는 점. 싸울 대상이 아니라는 점. 대응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듀얼 브레인이라는 책도 나왔지만 저자는 생성형 인공지능은 나의 또다른 두뇌로 활용되어야 하고 어떻게 저자가 활용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더 잘 활용할 수 있는지, 우리는 이와 함께 어떤 점을 주의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해 준다. 외장 하드도 아닌 내 두뇌가 하나 더 있다니, 나보다 똑똑한 비서가 하나 있다니 생각만 해도 황홀하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고 어떤 가능성을 발견하고 실현할 수 있을지 매우 기대가 된다. 또 인공 지능은 이에 대한 지식이 많은 것은 소용이 없고 일단 사용해 보며 시행 착오 끝에 자신만의 사용 방법을 알게 된다는 점이 약점이자 강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플러스 휴먼의 5대 역량
암묵지-경험에서 체화된 지식: 인공지능이 절대로 대신 살아줄 수 없는 바로 그 시간, 내 몸이 통과한 시간만이, 앞으로는 가장 비싼 자산이 된다.
문제 발견-풀어야 할 문제를 찾는 눈
학습 민첩성-빠르게 익히는 속도
협업 지능- 인공지능과 함께 일하는 능력
회복력-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힘

저자는 플러스 휴먼의 5대 역량을 위와 같이 꼽고 있는데 모두 중요한 것 같고 그중에서도 우리가 통과한 시간과 경험이 가장 큰 재산이 될 것이라는 데 위로를 받았다.

특이한 점은 장점만을 언급하다가 마지막에 쉬지 않는 인공 지능으로 인해 인간도 같이 쉬지 못하게 되어 뇌가 ‘튀겨지는‘ 듯한 피로감을 다루었다는 점. 흔히들 말한다. 인간은 쉬어야 되고 먹어야 되고 자야하지만 인공 지능은 그럴 필요가 없어 생산성이 어마어마하다고. 이를 이용해 같이 달리다보면 과부하가 발생하여 뇌가 두 개가 아니라 백 개는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고 이를 튀겨지는 듯한 피로감이라고 표현한 점이 매우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공 지능의 정의부터 시작해 장단점, 이로 인한 폐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우리의 자세와 나아갈 바까지 두루두루 언급하고 있는 책. 내용도 좋은데 가독성도 좋은 것은 덤. 베스트셀러에는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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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완벽한 원시인 - 10만 년을 되돌려 되찾는 뇌 설계도
자청 지음 / 필로틱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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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청 #완벽한원시인

흔히들 베스트셀러는 잘 팔리는 책이지 가장 좋은 책은 아니라고들 하고 그래도 잘 팔리는 책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들 한다. 이 말을 여지없이 증명해주는 책.

요즘 뜨는 자기계발서와 건강관리 및 체중 관리의 모든 것이 다 들어가 있고 그걸 알기쉽고 간단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자청의 책은 처음인데 출퇴근길에 듣는 그의 책은 메시아같았다.

전작도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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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한국어 오늘의 젊은 작가 56
문지혁 지음 / 민음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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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혁 #실전한국어 #민음사젊은작가

민음사 젊은 작가 시리즈는 찾아읽게 되는 시리즈. 82년생 김지영, 급류 등 베스트셀러도 많이 배출한 시리즈, 내가 즐겨읽는 시리즈다.

그 중에서도 문지혁 작가의 ~한국어 시리즈를 가장 즐겨보고 있다고 하면 작가님이 놀라실지. 이 시리즈에 연이어 한 작가가 세 작품을 연작처럼 발표한 유일한 경우인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무척 재미있다. (네. 예전에 쓰시던 sf소설보다 백만배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 소설을 다 읽고 나면 곧바로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된다. 우리의 삶이 계속되는 것처럼 말이다.

초급 중급이라 음 곧 고급이 나오겠군 했는데 벌써 실전이다. 응? 난 실전에 돌입할 준비가 안 됐는데요. 처음에는 외국에서 한국어강사하는 이야기와 뭔가 뭐든지 잘 안풀렸던 내 타국 생활 경험과 맞물려 너무나 잘 읽혔다. 이야기는 작가가 귀국한 이후의 생활이 담기면서 배경이 확 바뀌었지만 기본적으로 수업이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다. 그의 수업을 간접적으로 듣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대학에서 구청 스토리텔링 수업에서. 장소는 다르지만 내용은 늘 문학 이야기다.

솔직히 다음 이야기도 벌써 기대되는데(마지막으로 쓴 초급 한국어 덕분에 작품을 계속 쓰게 되었다는, 이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작가님의 말씀도 있었지만. 이제 믿기시나요~~ 그다지 작지만은 않은 앵콜 요청 소리요~~) 고급이 아니고 실전이 나와버렸으니 열혈 독자로서는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아니 다음 권이 나와야하는데 왜 벌써 실전인 거죠? 그럼 다음 권 제목은 뭔가요? 작가님?

작가님은 내 물음에 응답할 수 없으므로 챗지피티에게 물어보니

생존 한국어, 응용 한국어, 심화 한국어, 고난도 한국어, 실무 한국어, 대화형 한국어, 은퇴 한국어, 끝말잇기 한국어 등을 내용까지 자세히 알려주면서 실전 다음은 생존이니 생존 한국어가 좋을 것 같다는 답을 해주었다.

인생에는 고급이 없으므로 실전이라 했다는 작가의 인터뷰 내용을 알려주며(정말 인터뷰를 하셨을까요? 이 인공지능 친구가 뭐든 거짓말을 잘 해서 일단 의심부터 하고 봅니다.) 고급이 아니라 실전으로 틀어버렸으니 이제 교재에서 인생으로 넘어가야 하는 것 같다면서. 역시 나보다 낫네.

스토리텔링은 우주의 진실이 무의미에 있다는 것을 홈쳐보게 된 인간이 만들어 낸 연약하고도 유일한 방패다. 우리를 저 비정하고 가혹한 무의미로부터 지켜 주는 것. 우리의 삶이 실은 아무 의미도 없고 그저 우연과 임의성이 빚어내는 경우의 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잠시나마 잊게 만들어 주는 것.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말도 안 되는 것들 속에서도 무언가를 믿고 바라고 위로받게 하는 것・・・・・・ 솔바람다리와 오키노시마를 연결하는 것. 동떨어진 것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것. 그리고 거기에서 뛰어내리는 것.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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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희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8
조해진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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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세희 #조해진

곽아람 기자가 ‘탁월한 피해자‘에 등장하는 김세희 변호사에게 ‘우리 세희‘라는 책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려줬다는 것을 인스타에서 보고 조해진의 신작 ‘우리 세희‘가 출간됐다는 걸 감지, 얼른 구매해서 읽다. 늘 조해진 작가와 김혜진 작가를 헷갈리는데(죄송, 나는 성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제는 이름도 잘 기억하지 못하게 됐다?;;)

동명의 소설이 나왔다고 알릴 정도로 이 소설이 발랄한 소설은 아니었다. (왜 나는 발랄한 소설이라고 생각했을까. 조해진 작가 작품인데..김혜진 작가와 헷갈려서 그랬던 걸까.) 조해진의 소설은 늘 우울하지만 그래서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느끼지만 출간되면 늘 챙겨보게 되는 이유는 뭘까.

‘우리 세희‘는 제목에서 연상되는 것처럼 발랄한 내용일 수 없다. ‘우리 세희‘의 ‘세희‘는 젊고 발랄한 세희가 아니라 연주의 엄마인 ‘자이니치‘인 오세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소설은 재일한국인들의 한맺힌 이야기다. 눈치가 빠르지 않더라도 서경식 작가의 삶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48년의 제주도도 있고, 42년, 69년의 오사카도 있다. 월북한 외삼촌도 있고. 런던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가는 조해진밖에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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