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랑 #당신의독자가될게요 정세랑의 작법서. 많은 작가들이 쓰는 법에 대한 책을 낸다. 작가로 입문하는 루트가 다양해지면서, 읽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이 많아졌다고까지 하는 세상이 되면서 작가들이 너도나도 작법서를 내는데 정세랑 작가의 작법서는 어떨끼 궁금해 얼른 사보았다. 가독성이 매우 좋고 정세랑 작가의 특유의 마음 결이 드러난다. 구체적인 방법보다는 전체적인 접근법 및 마음가짐 등이 더 눈에 띠는 책이다. 작법서는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할 것 같지만 작가들 마다 다 다르다. 비슷한 듯 다른 그 특성이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 신기한 것 같기도 하다.
#프리다맥파든 #네버라이프리다 맥파든의 더티처 신간 소식을 접하고 역시나 구간을 찾아보다. 하우스메이드 등이 유명한 것 같지만 밀리의 서재에서 네버 라이를 들어보았다. 미국스릴러 좋아하는데 프리다 작품은 처음이라 궁금했는데 시중의 평가보다는 평범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지만 미국 스릴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전이었다. 스릴러이긴 하지만 살인이 왜 그리 쉬운가 싶어 참담했다. 권선징악을 바란 건 아니었지만 말이다.
#최은미 #다른사랑최은미 소설은 섬뜩하다. 친절하지 않다. 독자가 추측해 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예상을 뒤엎는 부분도 많고 복잡하기도 하다.그런데도 우리 곁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특별하지 않다. 다양한 시간과 장소에 있는 인물들이 한없이 악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평범하기도 하고. 그 끔찍한 평범성과 그럼에도 느껴지는 보편성에 섬뜩함이 느껴지지만 이 점이 바로 다시 최은미 소설을 붙잡게 되는 이유가 되는 듯 하다. 최은미 소설을 역주행해봐야 할 듯. 인간의 악함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 배경도 터키에서부터 강원도 정선에 이르기까지, 주인공의 직업도 법무법인 법률실장에서부터 캘리그라피스트, 유물발굴팀 연구원, 탄광촌 술집 주인까지 종횡무진이다.
#리랑그바드 #나의통역사80년생 덴마크 입양인 리 랑그바드가 가족을 만나 관계를 맺어나가는 이야기.가족들을 만나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형부들에게도 알리고 조카들도 알게 된다. 드디어.아버지 살아 생전에는 언니들만 알고 형부들과 조카들은 모르는 관계였으나. 끝까지 아버지 체면을 생각하는 것이었나.영어와 덴마크어와 한국어를 오가는 불편함 속에서도 관계를 이어가려는 강한 의지가 대단해 보였다. 이산 가족이든 입양 가족이든 가족을 찾았다는 이야기로 이야기는 끝나지만 정작 그 이후에 진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때부터 진짜 관계가 시작되기 때문. 접점이 혈육이라는 것말고는 없는 상태에서 언어와 문화 장벽을 가지고 그들은 서로 가까워져야 한다. 그래서 보통은 잘 되지 않는데 리 랑그바드는 꾸준히 관계를 이어가려고 한다. 부모님의 임종을 지키려고 하고. 뿌리에 대한 인식이 강렬한 것 같다. 언어 장벽이 없어도 보통은 헤어져 살아간 지난 세월을 극복하지 못하고 포기하게 마련인데 리 랑그바드에게 포기는 없다보다. 그의 전작 ‘그 여자는 화가 난다‘를 읽어 봐야겠다. 80년에도 우리는 여전히 해외 입양을 보내고 있었구나. 몇 년 전에 드디어 해외 입양을 멈추었다는 기사를 본 것 같기도 하다. 아픈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