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하우절 #돈의방정식구체적인 투자법을 원했다면 실망할 수도. 원제의 the art of spending money에서 소비가 아니라 예술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당신이 저축하는 한 푼 한 푼을 뭔가를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데 소비하는 돈이라고 생각하라‘는 언급이었다. 발상의 대전환! ’저축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을 때,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는 능력을 구매한 것‘이라고. 또 사람들은 돈이 복리로 불어난다는 것에는 놀라워하면서도 추억도 복리로 불어날 수 있고 돈 못지 않게 놀라운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한다고. 미래에 후회할 일을 줄이라는 조언도 적확한 조언이었고 인생 전반에 관한 조언들이 많아 다소 의외였다. 부에 대한, 돈에 대한, 더 나아가 인생에 대한 조언을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책.
#어차피우리집도아니잖아 집 이야기는 언제나 재밌다. 한국인에게 집은 복잡다단한 의미를 지니기이. 집=부동산 신화 공식이 적용되는 나라에서 르포에 강한 장강명 작가를 비롯해 내가 좋아하는 김의경 작가의 글 등 너무 재미있어서 부디 계속 되기를 바랐다. 어떤 정책이나 어떤 설명보다 호소력이 있다. 부동산 정책 입안자들도 좀 읽어보면 좋겠고. 손해를 보거나 사기를 당할 것 같아 아슬아슬.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우리네 인생을 대변하는 듯 스릴있게 읽었다. 매우 서글프기도 하고. 대한민국이라는 부동산공화국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찐 작품!월급사실주의 책이 얼른 나오기를 기대한다.
‘모든 정직한 글에는 하나의 근본적인 주제가 담겨 있다. 인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 서로에게 친절해진다. 누군가를 깊이 알게 되면 미워하게 되는 법은 없으며, 오히려 사랑하게 되는것이 거의 필연이다.‘ - P107
#문지혁 #나이트트레인 #핀시리즈믿고 보는 문지혁 작가 최신간. 1999년의 유럽 여행과 2024년의 현재를 넘나들며 소설은 여러 겹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해설에 실린 작품의 상징성도 어마어마하고. 상징성과 몇 겹의 액자구조는 차치하더라도 그냥 재밌게 잘 읽히고 분량도 길지 않다. 내가 핀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 99년에 거품이 나오는 폼클렌징을 유럽여행에 가지고 다니는 남자 대학생이 있었을까 싶었지만 댄디 보이로 불리워졌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해두자. 중장년에게는 그때 그 시절을 되돌아보는 재미가 있고 청년들에게는 오히려 새롭게 다가올 수도 있을까. 아련했던 시절이 또렷해진다. 다시 유럽에나 가볼까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 뜨거움과 미숙함으로 기억되는 그 때 그 시절~~
#빛을두려워하는 #더글라스케네디더글라스 케네디 최신작인 것 같은데 전작들과 달리 사회소설 성격이 짙었다. 그도 노장 작가라 이 사회를 향해 할 말이 많아진 듯하다. 임신 중절에 대한 입장 차이가 미국 사회에서 큰 논란이 되었을 때 소설이 쓰여진 것 같은데 지루한 면이 많은 편이었다. 앨리스라는 인물의 캐릭터와 대사들은 뭔가 챗지피티가 써준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기계적이었다. 하지만 오픈 에이아이 출시 이전 작품인 듯. 끝까지 읽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지난 번에 읽었던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작품에서도 작가는 너무 많은 밑밥을 깔아놓아 결말 부분이 급 마무리되는 경향이 짙었다. 여러 갈래의 소설이 한 권에 다 담겨있는 듯한 그의 소설과는 좀 다른 느낌의 소설이었다. 그런 만큼 분량도 적은 편. 이제 다른 작가로 갈아탈 때가 된 것인가.
번역본으로 읽었는데 북플에서 책이 안 찾아진다. 2013년에 번역된 책. 500페이지가 넘는다. 프랑스판 제목은 ‘네드 앨런의 위기‘라는데 이 제목이 내용을 더 적절하게 표현한 것일 수도. 더글라스 케네디 소설은 다른 작가의 소설 두 세권을 합친 것 같다. 내용이나 분량이나 스타일 면에서 그렇다. 그래서 인기가 있는 것일 수도. 주말 내내 더글라스 케네디 소설을 읽으면서 보냈다. 거의 천 페이지를 읽은 건가. 영화를 보듯 속도감있는 전개와 반전이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비결인 듯. 이제 케네디 작품에서 헤어나올 때도 된 것 같은데 아직 안 읽은 작품이 너무 많다.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