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고작 계절
김서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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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고작계절 #김서해

‘라비우와 링과‘에서 심상치않아 김서해 작가의 작품을 뒤져 읽기 시작하다. 밀리의 서재에 꽤 많은 작품이 있었다.

이국의 경험이 있구나, 소중한 사람을 잃어봤구나 정도의 감각으로 읽어나갔는데 읽어나갈수록 심상치 않았다.

미국 초중고등학교의 까페테리아는 인종 전시장같다고 했다. 인종들끼리 모여 앉는. 티나지 않게 차별하고 티나게 차별하고. 어린 마음들이 어떻게, 얼마나 상처받았을까 생각하면 암담하다. 그런 막연한 암담함에 색채를 입혀주는 것 같은 이야기였다.

어떻게 이국에서의 삶은 이렇게 한 치도 안 변할까 싶다가도 섬세한 감정의 결을 읽어내려가는 그의 소설에 빨려들어가듯 읽었다.

이 소설이 번역되면, 작가가 영어로도 써서 미국 출간을 한다면 어떨까. 파친코의 작가 이민진이 한 순간도 인종차별을 경험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10대 이민자의 삶이 이렇게 시리도록 시퍼렇게 묘사된 작품이 있었던가 싶다. 시퍼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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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쇄 (리커버) 위픽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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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쇄 #구병모 #위픽 #wefic

내가 좋아하는 위즈덤하우스의 위픽 시리즈.
읽으면서 ‘파과‘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작가의 말을 보니 파과 외전이라고.
100페이지도 안 되어서 휘리릭 읽기에 좋다. 파과의 분위기를 100페이지 안에 넣었다. 이게 위픽 시리즈의 장점.
어떻게 구병모는 이런 칼부림 소설을 쓸 수 있을까. 읽을 때마다 신기.
다른 위픽 시리즈도 있으니 당분간은 즐거울 것 같아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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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할 만큼 완벽한 결혼식 - 소비 경쟁 시대의 K-웨딩 르포르타주
이소연 지음 / 돌고래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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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수상할만큼완벽한결혼식

르포르타주를 좋아한다. 장강명은 우리나라에서 르포는 잘 안 팔리는데 쓰는 데는 품이 많이 든다고 했는데 그런 면에서 이런 르포를 써주신 작가님께 감사. 덕분에 새로운 한국의 결혼 문화를 알게 되었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결국은 ‘불안 세대’에서 이야기한 대로 많은 것이 그놈의 소셜미디어 때문이었다. 그럴수록 본질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되물어야겠다.

최소한의 공장식 결혼(스드메 안 함, 축가 생략, 초간단주례, 결국 15분도 안 걸린 식. 식사는 갈비탕. 무료 회관. 드레스, 한복 빌리고 화장은 회관 근처 미용실 새벽 예약으로 해결. 이게 그 회관에서 제공하는 세트였던 것 같은데 매우 저렴. 남은 건 동영상 하나, 양가의 앨범 하나 뿐. 사진, 액자 그런 거 하나도 없다. 신행은 제주도. 그냥 초간단으로 하고 싶었다. 결혼식 하기 싫었기 때문에. ) (그러고보니 아이 백일, 돌을 다 외국에서 보냈기에 잔치 아수라장에서 떨어져 있을 수 있었던 것이 큰 행운이었던 듯. 백일상 돌상 손수 차려서 사진만 찍었다. )을 추구했던 내 경험이 지금에도 괜찮은 것 같아 뿌듯했고 나이를 먹어 의례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저자의 견해에 새삼 동감하기도 했다.

부머들의 자녀들인 1990년대 생들의 요즘 결혼이 이 책에 나온 대로라면 엑스 세대의 자녀들인 2000년대 생들의 결혼은 아니 결혼식은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본다. 물론 결혼은 없어져야 할 제도이지만. 결혼율 출산율 다 떨어지겠지만 말이다.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 어떠한 형태로든.

+ 재미난 소설이 없던 와중에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한 르포를 읽어 행복했던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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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네이션 -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애나 렘키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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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네이션 #애나램키

경험의 멸종, 불안 세대에 이은 도파민네이션 일독.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가 부제.

다양한 임상 사례가 기억에 남는데 후반부에 대안도 많이 제시되어 있긴 하지만
임상 사례들이 정말 처참한 경우가 많아서 읽어내기 쉽지 않았다.
앞서 언급한 일련의 책들도 읽으면서 매우 우울하고 힘겨웠다.
좀 희망적인 이야기가 없을까.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부분을 의존하고
모든 것을 영상으로 처리하면서
실제 경험과 대면은 줄어들고
확증편향과 진위 여부를 잘 알 수 없는 정보의 홍수 속에
넘쳐나는 물자와 음식과 약물에 인간은 즉각적인 흥분만을 추구하고...
우울하다.
대안은 너무 이상적이고 실천하기 어려운 것처럼 느껴진다.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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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의 멸종 - 기술이 경험을 대체하는 시대, 인간은 계속 인간일 수 있을까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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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세대 #조너선하이트

유명한 책이라 알고는 있었으나 ‘경험의 멸종‘에 언급이 되어서 읽게 되었다. 이 책도 읽는 내내 무시무시했다. 이 세상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오픈 에이아이가 이 세상을 점령하기 전 이야기라서 그 이후의 상황도 궁금했다. 대안을 많이 제시해 준 점이 특이하면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안이 있으니까. 해결책이 있으니까. 실천이 안 되어서 문제지..아이들과 젊은 세대들이 정말 큰 피해를 본 것 같다. 모두 인터넷 중독, 소셜미디어 중독, 핸드폰 중독인 듯..

이 책에서 언급됐던 ‘도파민네이션‘도 읽을 생각이다.

꼬꼬무 독서인데 내용이 우울해서 그다지 신나지는 않으나 이 시대를 읽기 위해 읽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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