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미 #다른사랑최은미 소설은 섬뜩하다. 친절하지 않다. 독자가 추측해 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예상을 뒤엎는 부분도 많고 복잡하기도 하다.그런데도 우리 곁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특별하지 않다. 다양한 시간과 장소에 있는 인물들이 한없이 악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평범하기도 하고. 그 끔찍한 평범성과 그럼에도 느껴지는 보편성에 섬뜩함이 느껴지지만 이 점이 바로 다시 최은미 소설을 붙잡게 되는 이유가 되는 듯 하다. 최은미 소설을 역주행해봐야 할 듯. 인간의 악함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 배경도 터키에서부터 강원도 정선에 이르기까지, 주인공의 직업도 법무법인 법률실장에서부터 캘리그라피스트, 유물발굴팀 연구원, 탄광촌 술집 주인까지 종횡무진이다.
#리랑그바드 #나의통역사80년생 덴마크 입양인 리 랑그바드가 가족을 만나 관계를 맺어나가는 이야기.가족들을 만나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형부들에게도 알리고 조카들도 알게 된다. 드디어.아버지 살아 생전에는 언니들만 알고 형부들과 조카들은 모르는 관계였으나. 끝까지 아버지 체면을 생각하는 것이었나.영어와 덴마크어와 한국어를 오가는 불편함 속에서도 관계를 이어가려는 강한 의지가 대단해 보였다. 이산 가족이든 입양 가족이든 가족을 찾았다는 이야기로 이야기는 끝나지만 정작 그 이후에 진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때부터 진짜 관계가 시작되기 때문. 접점이 혈육이라는 것말고는 없는 상태에서 언어와 문화 장벽을 가지고 그들은 서로 가까워져야 한다. 그래서 보통은 잘 되지 않는데 리 랑그바드는 꾸준히 관계를 이어가려고 한다. 부모님의 임종을 지키려고 하고. 뿌리에 대한 인식이 강렬한 것 같다. 언어 장벽이 없어도 보통은 헤어져 살아간 지난 세월을 극복하지 못하고 포기하게 마련인데 리 랑그바드에게 포기는 없다보다. 그의 전작 ‘그 여자는 화가 난다‘를 읽어 봐야겠다. 80년에도 우리는 여전히 해외 입양을 보내고 있었구나. 몇 년 전에 드디어 해외 입양을 멈추었다는 기사를 본 것 같기도 하다. 아픈 역사.
#우리의클라이밍 #김원영 #wefic김원영 변호사의 소설. 암으로 엄마를 잃은 선유와 점점 근육을 잃어가는 병에 걸린 현오가 끊길 듯 끊길 듯 그들의 관계를 이어나가는 이야기. 접점이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는 그들이 서로의 어느 일부분을 공유하며 공감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60쪽 안팎의 분량으로 이런 감동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작가가 대단하다. 위픽 시리즈 중 단연 압권. 김원영 작가의 다른 글도 찾아봐야겠구나.
#쪼개기법칙 #허규형atomic habits에 습관을 작게 쪼개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책은 아예 모든 분야에 그 ‘쪼개기 법칙‘을 적용했다. 여러 심리학자들의 견해를 근거로 조목조목 현대인들의 심리적 허들을 넘게 하고 있다. 읽기 쉬운 분량의 챕터로 나뉘어 있고 챕터마다 작은 연습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는 구조다. 대단하고 어마어마해 보이는 것들도 잘게 쪼개면 그다지 위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 매우 설득력이 있다. 실천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역시 발상의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