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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나의 글쓰기 - 읽히는 이야기와 쓰는 삶에 대하여
이영관 외 지음 / 사회평론 / 2025년 1월
평점 :
조선일보 기자들의 작가 인터뷰 모음집. 좋아하는 작가 새롭게 접하는 작가 골고루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김소영, 김초엽, 서은국, 장강명, 정재찬, 김호연, 이슬아, 장류진, 이해인, 김동식, 김혜남, 임경선, 베르나르 베르베르, 요시모토 바나나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을 모았다. 이 책을 통해 김금숙, 양정무의 책을 알게 된 것은 새로운 소득이었다.
특히나 서은국의 요즘 유행하는 감사일기나 마음 비우기만으로 행복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언급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불편한 환경을 바꾸고 행복감을 가져다주는 행동을 자주 하는 것만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행복해지는 방법이라고 한다. 절대 동감이다.
또 인간은 잉여가 생기면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은 충동이 들도록 설계된 존재라는 생각도 공감. 권태라는 주제를 연구 중이라고 하니 차기작이 기대된다.
영업이 끝나가는 뷔페에서 아이스크림이 초코맛 두 개 바닐라맛 한 개가 남아있는데 내 뒤에 한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면 내가 고를 아이스크림이 뒷사람을 선택하게 해줄 수 있도록 초코맛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 중에는 많지 않다고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잠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일화.
장강명의 개인은 존엄하다, 현실은 복잡하다, 사실은 믿음보다 중요하다는 삶의 원칙도 멋지고.
오래도록 글을 쓰기 위해서 몸의 근육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나오는데 이도 공감이 많이 되는 이야기이다.
멋진 작가들의 면면을 엿볼 수 있는 알찬 인터뷰 모음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