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지푸라기왕관을쓴여자 박상영이 돌아왔다. 작품만 보면 그인줄 몰라볼 정도로. 초기작부터 대표작, 에세이까지 그의 광팬으로서 신작을 오래 기다려왔가에 예약구매를 해놓고 기다렸다 배송 즉시 열독. 하려 했으나 읽는 내내 기시감에 시달렸다. 박상영 맞나 하면서 그래도 한 방이 있을 거야 하면서 계속 읽었으나. ebs한국사를 보기까지 했다는데. 한국사를 관통하는 재벌가의 권력다툼과 그 속에 피어있던 두 여인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을까? 그러나 그녀들의 사랑은 그다지 설득적이지 않았다. 물론 사랑은 원래 말도 안 되는 것이고 나를, 독자를 설득시키려고 하는 게 사랑은 아니지만 말이다. 오랫동안 글을 쓸 수 없었던 시절을 털고 일어나 쓰게 된 작품이었나보다. (고생 많으셨어요!!)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을 다 쏟아냈으니 이제 새로운 말들을 써내야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나보다. 그걸 떨쳐내고 이 작품을 쓰는 데 성공했으니 (대단!!) 이제 그도 개인사에서 벗어나 그만의 스타일을 찾아나가리라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든 생각. 한국사 인강말고 조정래의 태백산막, 한강, 아리랑, 정글만리 등등을 읽으셨는지요? 요즘 젊은이들은 (박상영 작가도 데뷔 십년이 넘어서 ㅠㅠ) 정통 대하소설을 잘 안 읽는다고 하던데 어떠실지. 예전에는(이게 바로 ‘라떼는’ 이구나 ㅠㅠ) 조정래, 박경리, 최명희, 황석영, 홍명희 등의 대하소설을 다 섭렵했었는데~~ 특히나 조정래의 한강이나 정글만리랑 많이 겹친다. 물론 복수극의 주인공이 여자이긴 하지만 그 특성이 도드라지지는 않는 것 같다. 이 작품을 박상영의 과도기적 작품으로 생각하고 싶다. 또다시 기다린다. 그의 다음 작품을~~그만의 시선과 문체로 거듭난~~ 글도 뭣도 못쓰는 주제에 감히 이런 말을 해서 죄송합니다!!
#김호연 #서울의선인김호연이 돌아왔다. 불편한 편의점 말고 새로운 작품으로. 그의 작품답게 가독성이 좋다. 박상영 신간이 나온 시기와 맞물려 공교롭게도 동시에 읽게 되었다. 두 작품이 비슷한 면이 꽤 있었다. 망원동 브라더스와 불편한 편의점 감성이 합쳐진 작품이라면 너무 거친 감상일까. 누구나 말할 수 있는 감상일까. 재밌게 읽거나 들을 수 있는 작품.
#문보영 #아무튼전화영어전화 영어 십년 내공으로 만들어낸 책. 저자는 전화 영어를 모닝콜 용도로 썼다고 하지만 그렇게라도 십년 넘게 하면 내공이 쌓인다는 것을 의도치 않게 보여준 듯. 토플 스피킹도 패스하고 미국 원어민이랑 경쟁해야하는 문창과 석사과정에도 덜컥 합격해 다니고 말이다. 물론 저자는 그럴 의도가 없이 시종일관 매우 불성실한 듯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본의 아니게 은근과 끈기라는 교훈을 전달하는 둣. 시같기도 하고 소설같기도 하고 수필같기도 한 글들로 가득차 문보영의 특장점이 잘 드러나는 책. 그의 엉뚱함과 발랄함이 좋다~~
#김상욱 #세상이그대속일지라도김상욱 교수가 사사인이나 밀리의 서재 등에 연재한 글을 모은 책. 시사인의 ‘김상욱의 격물치지’에 연재한 글이 대부분인데 그런 만큼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물리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의도로 쓰여진 글들이라 매우 전방위적이다. 보편적으로 알려진 아야기들이 많고 중간중간 물리학자의 날카로운 시선을 엿볼 수 있는 부분들도 있어 밀리의 서재에서 재미있게 들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 세상사를 자신만의 관점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느껴지는 책~
#유래혁 #수족관작가 이름만 보면 국적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데 제목에 일본어가 있어서 일본 소설인가 했다. 물론 주인공이나 배경 모두 일본. 작가가 사진가로 먼저 활동했다는 것 말고 알려진 것이 많지 않은 듯하다. 류이치, 아카리, 다이스케, 카노코. 시설에 사는 혹은 살았던 류이치와 아카리의 사연. 타츠키와 미카의 사연. 오키나와는 정작 마지막 부분에만 나오는데도 수족관이라는 제목과 작품 전반의 푸른 이미지 덕분인지 바다, 소금, 수족관, 푸른 하늘 등등이 떠오르는 소설. 흔한 듯 흔하지 않게 엮여나가는 이야기가 계속 된다. 나름 반전이 있다. 자립 청소년 문제는 한국 일본 모두 비슷하구나 싶기도 하고. 소셜미디어 영향으로 출간한 지 삼년이 지났는데 역주행을 했다는데. 나는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해 읽게 되었다. 뭔 일이 있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