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2 - 개정판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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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작가가 여성 주인공을 내세워 한국과 일본의 근현대사를 가로지르는 대형 대하소설을 출간해 전세계의 이목을 주목시켰다는 점에서, 잊힌 아니 언급조차 되지 않았던 일본의 불합리한 재일교포 처우를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작품. 파란만장하다고만 하기에는 부족한 그들의 삶. 역사가 그들을 저버렸어도 그들은 살아간다. 뚜벅뚜벅.

전작을 서둘러 읽어야겠다.

차기작이 얼른 완성되어 이민진의 일생을 건 디아스포라 삼부작이 완결되기를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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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하의 것들
조르주 페렉 지음, 김호영 옮김 / 녹색광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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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으로 인한 기억의 상실에 저항하기 위해 ‘일상의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발상은 정말 공감되지만 읽어내려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내가 이런 나와 상관없어 보이는 시시콜콜한 것들을 왜 읽어야하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태생적 한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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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 개정판 잭 매커보이 시리즈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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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리 신간 소식을 접하고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는 구간으로 관심을 돌려 그의 1996년작 ‘시인‘을 읽었다.

690쪽 책을 읽어본 지가 얼마만인지. 흥미진진한 소설이어도 분량이 워낙 많아 읽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등장인물이 정말 여러 명이지만 혼란스럽지는 않다. 첫 챕터가 ‘나는 죽음 담당이다‘는 구절로 시작해 마지막 챕터도 같은 문장으로 마무리된다.

모뎀을 연결한다느니, 컴퓨터끼리 연결되는 지지직 소리, 전화선을 연결한다느니 등의 표현을 보고 대체 이게 몇년 작품인가 찾아보게 되었었다. 96년작이니 그때는 최첨단이었겠지. 그 불편한 때에도 지능형 범죄가 일어났는데 대체 요즘에는 어떤 끔찍하고도 신박한 범죄가 횡행하는지 생각만 해도 무섭다.

적다보니 코넬리의 신작이 궁금하긴 하다. 또 어떤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으려나. 분량이 많은 것만 빼면 바쁜 일상에서 빠져나와 독서 휴가를 즐기기엔 안성맞춤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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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사람
박연준 지음 / 난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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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 시인이 2년간 한국일보에 연재한 고전읽기에 관한 글 모음집. 39개의 꼭지에는 우리가 익히 알아온 것들부터 새로운 것들까지 다양하다. 익숙하든 익숙하지 않든 박연준만의 시선을 제공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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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사람
박연준 지음 / 난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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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는 우리 자신이다. 어린 날의 나, 지금도무시로 튀어나오는 유년의 나, 사라졌지만 결코 사라진적 없는 내 안의 나, 갈 수 없는 그리운 나라. - P255

물리적 시간에 따라 꼬박꼬박 매겨지는 나이와 철모르는 자아 사이에서 인간은끝내 고투할 수밖에 없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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