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를 쏘다
조지 오웰 지음, 박경서 옮김 / 실천문학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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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쏘다 #조지오웰

짧은 분량이기에 원서로 읽으려고 몇 차례 시도했던 조지 오웰의 이 책을 제임스 설터 종이책을 구하러 들른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해 먼저 읽어내다. 요즘 웬만하면 책을 듣게 되어 글읽기에 집중하는데 시간이 더 걸렸다. (주의해야할 부분. 다시 읽기로 돌아와야지~) 그래도 금방 몰입하게 되어 다 읽었다. 오웰의 글솜씨, 솔직함, 명쾌하고 분명한 논리, 짧은 분량 등이 한몫을 했으리라.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그 유명한 코끼리를 쏘다, 나는 왜 쓰는가 등 총 7편의 산문이 실려있다.

코끼리를 쏘다는 그 상징성에 숨죽이며 보게 되었고
나는 왜 쓰는가에서 분명한 작가관을 알 수 있었다.

의외로 재미있었던 것은 ‘사회주의자는 행복할 수 있을까’ 였다. 지옥은 정말 다양한데 왜 천국은 하나같이 추상적이고 천편일률일까 라는 질문에 대한 정답이라고 할 정도로 명쾌한 그의 논리를 읽어내는 재미가 있었다. 사회주의의 목표는 행복이 아니라 인류애라는 것도 멋졌다.

오웰의 산문을 더 뒤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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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어젯밤
제임스 설터 지음, 박상미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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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제임스설터

작가들의 작가라는 제임스 설터의 작품을 이제야 접했다. 순간 포착이 특기인가 본데 미문으로 알려졌다는데 번역본을 읽어서 공감이 안 되었다. 단편이 길지 않으니 원서로 읽어봐야할까. 다른 번역본도 읽어봐야할까.

그는 간결한 문체, 순간을 포착하고, 긴장감을 주고, 너무 솔직해 반전을 준다. 작가의 출생 년도를 고려할 때 작품의 분위기가 상당히 모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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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
박상영 지음 / 래빗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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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지푸라기왕관을쓴여자

박상영이 돌아왔다. 작품만 보면 그인줄 몰라볼 정도로.

초기작부터 대표작, 에세이까지 그의 광팬으로서 신작을 오래 기다려왔가에 예약구매를 해놓고 기다렸다 배송 즉시 열독. 하려 했으나 읽는 내내 기시감에 시달렸다. 박상영 맞나 하면서 그래도 한 방이 있을 거야 하면서 계속 읽었으나.

ebs한국사를 보기까지 했다는데. 한국사를 관통하는 재벌가의 권력다툼과 그 속에 피어있던 두 여인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을까? 그러나 그녀들의 사랑은 그다지 설득적이지 않았다. 물론 사랑은 원래 말도 안 되는 것이고 나를, 독자를 설득시키려고 하는 게 사랑은 아니지만 말이다.

오랫동안 글을 쓸 수 없었던 시절을 털고 일어나 쓰게 된 작품이었나보다. (고생 많으셨어요!!)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을 다 쏟아냈으니 이제 새로운 말들을 써내야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나보다. 그걸 떨쳐내고 이 작품을 쓰는 데 성공했으니 (대단!!) 이제 그도 개인사에서 벗어나 그만의 스타일을 찾아나가리라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든 생각. 한국사 인강말고 조정래의 태백산막, 한강, 아리랑, 정글만리 등등을 읽으셨는지요? 요즘 젊은이들은 (박상영 작가도 데뷔 십년이 넘어서 ㅠㅠ) 정통 대하소설을 잘 안 읽는다고 하던데 어떠실지. 예전에는(이게 바로 ‘라떼는’ 이구나 ㅠㅠ) 조정래, 박경리, 최명희, 황석영, 홍명희 등의 대하소설을 다 섭렵했었는데~~ 특히나 조정래의 한강이나 정글만리랑 많이 겹친다. 물론 복수극의 주인공이 여자이긴 하지만 그 특성이 도드라지지는 않는 것 같다.

이 작품을 박상영의 과도기적 작품으로 생각하고 싶다. 또다시 기다린다. 그의 다음 작품을~~그만의 시선과 문체로 거듭난~~ 글도 뭣도 못쓰는 주제에 감히 이런 말을 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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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서울의 선인
김호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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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 #서울의선인

김호연이 돌아왔다. 불편한 편의점 말고 새로운 작품으로. 그의 작품답게 가독성이 좋다. 박상영 신간이 나온 시기와 맞물려 공교롭게도 동시에 읽게 되었다. 두 작품이 비슷한 면이 꽤 있었다.

망원동 브라더스와 불편한 편의점 감성이 합쳐진 작품이라면 너무 거친 감상일까. 누구나 말할 수 있는 감상일까. 재밌게 읽거나 들을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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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아무튼, 전화영어 - “새벽에는 외로우니까요” 아무튼 시리즈 83
문보영 지음 / 위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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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영 #아무튼전화영어

전화 영어 십년 내공으로 만들어낸 책. 저자는 전화 영어를 모닝콜 용도로 썼다고 하지만 그렇게라도 십년 넘게 하면 내공이 쌓인다는 것을 의도치 않게 보여준 듯. 토플 스피킹도 패스하고 미국 원어민이랑 경쟁해야하는 문창과 석사과정에도 덜컥 합격해 다니고 말이다. 물론 저자는 그럴 의도가 없이 시종일관 매우 불성실한 듯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본의 아니게 은근과 끈기라는 교훈을 전달하는 둣. 시같기도 하고 소설같기도 하고 수필같기도 한 글들로 가득차 문보영의 특장점이 잘 드러나는 책. 그의 엉뚱함과 발랄함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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