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질 수 있는 생각 - 소프트커버 보급판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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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작가의 팬으로 에세이 출간소식을 접하자마자 구매해보았다. 그래도 페이퍼백 보급판만 구할 수 있었다. 하드 커버는 소량 제작된 듯.

이수지 작가의 책을 언제 알게 되었을까. 도서관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던 것 같은데 초면에도 이 작가 범상치 않다고 느꼈었다. 블링블링하거나 귀엽거나 예쁘거나 교훈적이거나 하지 않은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라서 좋았다. 그림책에 대한 모든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책 같았다. 그때부터 이수지 작가의 책은 다 찾아보려고 했던 것 같다.

다양한 그의 삶의 이력과 창작과정 등이 고스란히 나와있어 보람있게 읽었던 책. 제목도 근사하다. 생각을 만질 수 있다니. 그래서 그림책 작가가 되었나보다.

역시 남다른 사람들은 다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것을 밀어붙이는 뚝심이 대단하다.

못 다 읽은 그의 책들을 뒤져봐야지.

멋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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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 창비시선 500
안희연.황인찬 엮음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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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시선 500 기념시선집

시집 한 권 읽고 마음에 드는 시 한 편 만날 수 있다면 그건 운 좋은 독서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시인 90명(창비시선 401-499권)의 작품 한 편씩을 책 한 권에서 만날 수 있다니
이것은 한 번에
90번의 행운을 만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벅찬 마음으로 읽게 된 시선집.

제목도 너무 마음에 들고 표지도 예쁘고.

개성 넘치는 시인들의 대표작?을 읽노라니 감개무량했다.

몰랐던 시인, 알았던 시인, 즐겼던 시인 들의 작품을 한 데 모아 보니 재미있었다.

덕분에 몰랐던 시인들도 알게 되고 몰랐던 작품들도 알게 되고.

알차고 의미있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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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척해도 오십, 그래도 잘 지내보겠습니다
서미현 지음 / 그로우웨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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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싱글 여성이 가장 행복도가 높다는 통계결과가 있길래 그들의 삶은 어떨까 궁금한 마음에 읽게 된 책. 밀리의 서재에서 오십대의 삶이 너무 따분하고 세세해 읽다 말았다는 식의 리뷰를 보았으나 나는 흥미롭게-중후반부에 약간 쉬긴 했지만-다 읽을 수 있었다.

결론은 돌봐야할 노부모가 없는 50대 싱글 여성의 행복지수기 높을 것 같다는 것. 건사할 사람이 본인 뿐이었을 때 그나마 생생한 오십대에 제일 행복한 것이었다. 저자는 홀어머니와 외딸 딱 두 명의 가족 뿐이라 저자의 돌봄에 대한 부담이 매우 컸다. 일반 직장에서도 물러나야할 나이고 노모는 돌봄을 필요로 하고. 각종 고정관념에도 부딪혀야 하고 직장을 그만둔 삶에도 적응해야하고 돌봄노동에도 익숙해져야하고 아무리 인생에 연습은 없다지만 정말 일평생 사람은 적응해야하는구나 그것이 바로 사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책이었다.

어느 누구도 관심갖지 않는 오십대 싱글 여성의 삶이 궁금하다면 적극 추천하겠다. 그들의 삶이 매우 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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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편의점 - 전지적 홍보맨 시점 편의점 이야기
유철현 지음 / 돌베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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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을 좋아하고 편의점에 대한 글은 더 좋아하는 내가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서점으로 향했다. 예전같으면 전자책이 나와있는 걸 보고 당연히 오천원 더 싼 전자책을 구매해봤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 이제는 책을 읽을 때조차 화면을 보고싶지는 않아 귀찮아도 서점에 가서 구매해 보았다. (주말이 끼어서 배송이 월요일에나 된다니 어떻게 기다려!)

편의점에 대한 이야기는 ‘편의점인간‘이라는 소설부터 편의점 점주의 애환이 담겨있는 봉달호 작가의 편의점 이야기 등등 무수히 많을 텐데 이 책은 ‘홍보맨‘ 입장에서 쓴 글이라고 해서 더 호기심이 동해 샘플도 보지 않고 무턱대고 구매해 보았는데 첫부분에서는 샘플북을 보고 구매할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조금 들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졌다. 점주말고 편의점 본사에서 편의점 홍보를 담당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어떨까 궁금했는데 내 예상과는 차이가 있었다.

의외로 공감이 되는 부분은 옷처림에 대한 철학, 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그의 의견이 담긴 부분이었다.

여러 사람들에게 다양한 의미로 다가오는 편의점 아야기 중 신용불량자가 섬으로 들어가 편의점을 열어 큰 성공을 거두고 여러 섬에 편의점을 열어 인생역전을 한 이야기 -(한 남자의 인섬 극장)-가 가장 인상깊었다. 그밖에도 편의점을 통한 미아찾기 성공 사례나 편의점 배달 이용 현황 등도 알 수 있었다.

‘돌베개‘출판사에서 이런 종류의 책도 출간했다는 소식도 매우 놀라웠다. 하지만 변신은 무죄이니.

그나저나 봉달호 작가의 다음 책은 언제 나오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건 왤까. ‘불편한 편의점‘도 생각나고. 편의점이 이래저래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요즘은 오피스 디포와도 연계하고 외국 진출도 하고 시대에 따라 정말 잘도 변신하는 편의점. 이 책의 광고 문구처럼 편의점은 ‘세상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도화지 같은 공간‘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아무튼‘시리즈와 비스무레하면서도 뭔가 다른 느낌의 책. 다양한 편의점의 모습을 닮은 것일까. 어느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느낌.

덕분에 주말 내내 편의점 생각을 하며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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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편의점 - 전지적 홍보맨 시점 편의점 이야기
유철현 지음 / 돌베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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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내가 선택한, 지금 내가 하고있는 일에 흠뻑 빠져 누구보다 신나게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그것이 나를 진정 아끼고 사랑하는 일이다. - P113

옷을 입는 행위는 ‘남들에게 내가어떻게 보이고 싶다‘를 설정하기 이전에 ‘내가 나를 어떤사람으로 정의하느냐‘의 문제다. 스타일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어떤 옷을 입느냐에따라 나의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나의 하루, 나의 인생이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의 시선을 통한 나보다 나에게비친 내 모습이 멋있을 때 그게 진짜 옷을 잘 입는 거 아닐까?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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