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에 반전
뭔가 찜찜하면 확인이 필수
천재적인 기억력을 타고난 전쟁고아 뤼도는 삼촌이랑
단 둘이 산다.
사람들은 때론 그 기억력을 광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함께 사는 삼촌 앙브루아즈 플뢰리는 연 장인이다.
제1차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그는 평화주의자가 되었다.
여름에 노르망디로 놀러온 폴란드 귀족 브로니츠키 가문의 딸
릴라와 우연히 만난 뤼도는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다 제2차세계대전이 일어나고 그녀의 안위를 걱정하고
뤼도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담하게 그렸다.
심지어 독일인도 아주 평범한 인간으로 묘사했다.
로맹가리의 마지막 작품이다.
25세에 사고로 다쳐 사지마비환자로 30년을 살다가.
1998년에 죽었다.
안락사를 요구하지만 의사도 종교도 법원도 심지어
인권재판소도 들어주지 않는다.
자살이나 굶어죽는것은 허용되는 세상이지만
안락사만은 사회적 문제로 허용안된다.
곁에서 어머니가 쓰러져도 조카가 아파도
위급상황인 그 광경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다.
숨만 쉬면 살아있는걸까?
정호승의 벽이라는 시를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