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

 

편치 않은 자리에서 억지로 참고 버틴다고 언젠가 편안해지고

행복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나무처럼 살아간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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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킨의 예브게니 오네긴이  안 좋은 쪽으로 업그레이드 되면  

레르몬토프의  우리 시대의 영웅 페초린이 되지 않을까? 

작가 둘 다 결투때문에 죽는다.

 

 

 

 

 

 

 

 

 

 

 

 

 

 

 

 

 

고골은 단식하다가 죽는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작가의 일기 읽는데 잠이 쏟아진다.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19세기는

푸슈킨, 레르몬토프, 고골, 투르게네프,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체호프를

소개한다.

 

 

러시아는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네

보편의 자로 잴 수도 없네

그에겐 특이한 무엇이 있으니

러시아는 오직 믿음뿐

        - 도르 튜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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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한때 - 천양희

 

 

비 갠 하늘에서 땡볕이 내려온다.

촘촘한 나뭇잎이 화들짝 잠을 깬다.

공터가 물끄러미 길을 엿보는데, 두살배기 아기가 뒤뚱뒤뚱 걸어간다.

 

생생한 생()! 우주가 저렇게 뭉클하다

고통만이 내 선생이 아니란 걸

깨닫는다. 몸 한쪽이 조금 기루뚱한다

 

바람이 간혹 숲 속에서 달려나온다.

놀란 새들이 공처럼 튀어오르고, 가파른 언덕이 헐떡거린다.

웬 기()저렇게 기막히다

 

발밑에 밟히는 시름꽃들, 삶이란

원래 기막힌 것이라고 중얼거린다

 

나는 다시

숨을 쉬며 부푼다. 살아 붐빈다.

 

 쑷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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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울다와 조롱(鳥籠)을 높이 매달고 두 편이 수록되어 있다.

 개정판

 

    달에 울다

병풍에 그려진 그림과 10년 단위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 계절이 묘사된다.

40년간 나를 대신해서 법사가 방랑했다.

, 법사, 사과나무, , 생선껍질 옷, 백구, 야에코

하이쿠의 긴 버전 같다.

 

 

 

법사는 잠들어 있다. 두 다리를 깊이 접고,

 몸을 웅크린 법사는 늘어진 수양버들 둥치 위에 누워 있다.

비파는 어린 풀 위에 내던져져 있다.

달에 걸친 엷은 구름은 차츰 빨리 흘러가고 있다.

달빛은 알전구 불빛과 비슷하다. 나는 눈을 감는다.

병풍 속에 불고 있는 따뜻하고 느릿한 봄바람이 느껴진다.   27-28 쪽

 

내 등을 비추는 달빛을 느낀다.

우리 마을 하늘에도 병풍에 그려진 것과 똑같은 달이 떠 있다.

그 빛은 야에코의 목덜미를 비추고 있으리라.

 그녀의 흐트러진 숨소리가 병풍 너머에서 들려온다.

 소리 없이 울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고독한 모습은 내 모습이기도 하다. 그래야만 한다.

만일 그녀의 어깨가 지금 가냘프게 떨리고 있다면 결국 내 어깨로도 전해져 오리라  65쪽

 

   조롱(鳥籠)을 높이 매달고

모든 걸 다 잃은 사십대의 남자가 후반기로 나아가기 위하여 고군분투한다.

 

아버지는 어디 가서 무엇을 해도 실패했다.

빈말로라도 행복한 인생을 보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135쪽

 

나는 잃을 것을 다 잃었다.

이제 검둥이를 보며 30분마다 아내와 아이들을 떠올리는 일은 없으리라.

내친김에 나는 구덩이 속에 여러 가지를 더 파묻었다.

말하자면 아내와 아이를 묻었고, 친구와 아는 사람들을 묻었고, 내 자신을 묻었다.

그러니까 전반기의 모든 것을 몽땅 몰아넣고 파묻어버렸다. 1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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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글쓰기는 나 자신을 경멸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글쓰기를 그만둘 수가 없다.

글쓰기는 증오하지만 계속 취하는 마약과 같고, 경멸하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악덕이나 마찬가지다.

글쓰기에는 필요한 독이 있고, 영혼의 성분을 구성하는 아주

미묘한 것이 있다. 폐허가 된 꿈의 잔해에서 모은 약초와 무덤

근처에서 찾은 검은 양귀비 그렇다. 글쓰기는 길을 잃는 것을 의미한다.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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