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오규원

 


 
잠자는 일만큼 쉬운 일도 없는 것을, 그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는
1시와 2시 사이의 틈 사이로
1시와 2시 사이의 공상의 틈 사이로
문득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이
내 머리에 찬물을 한 바가지 퍼붓는다.

할 말 없어 돌아누워 멀뚱하고 있으면,
내 젖은 몸을 안고
이왕 잘못 살았으면 계속 잘못 사는 방법도 방법이라고
악마같은 밤이 나를 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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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2021-06-30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ㅜㅜ다들 한번쯤은 그런 생각을....아니 어쩌면 자주...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