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 정의란 힘이 대등할 때나 통하는 것이지

실제로 강자가 할 수 있는 것을 관철하고, 약자는 거기에

순응해야 한다는 것쯤은 여러분도 우리 못지않게 아실 덴데요

우리를 해롭게 한 적이 없다는 말로 우리를 설득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 마시오.

        강유원의 역사 古典 강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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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부도 이재무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 말인가?

대부도와 제부도 사이

그 거리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손 뻗으면 닿을 듯, 그러나

닿지는 않고, 눈에 삼삼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깊이 말인가?

제부도와 대부도 사이

가득 채운 바다의 깊이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그리움 만조로 가득 출렁거리는,

간조 뒤에 오는 상봉의 길 개화처럼 열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 말인가? 이별 말인가?

하루에 두 번이면 되지 않겠나

아주 섭섭지는 않게 아주 물리지는 않게

자주 서럽고 자주 기쁜 것

그것은 사랑하는 이의 자랑스러운 변덕이라네

 

하루에 두 번 바다가 가슴을 열고 닫는 곳

제부도에는 사랑의 오작교가 있다네

 

 다른 버전에는 하루에.... 

  제부도에는...    두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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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과 흑인은 서로 다른곳에서 생활한다.

차별은 당연하듯이 흑인에게는 더 끔찍한 감화원

 

고통의 견디는 능력.

엘우드를 포함해서 니클의 아이들은

모두 이 능력과 함께 살아갔다. 

  p216

 

 

 

 

 

 

미스터리이기보다는  블랙 유머

 

 

 

   

 

 나의 아버지에 대해서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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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자신이 어떤 존재이고 또 어디쯤 서 있는지를

살피려고 우리 자신뿐 아니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읽는다. 우리는 이해하기 위해, 아니면 이해의 단서를

얻기 위해 읽는다.

우리는 뭔가를 읽지 않고는 배겨 내지 못한다.

       알베르토 망구엘의" 독서의 역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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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곶 해안 - 박정대

 

 

고독이 이렇게 부드럽고 견고할 수 있다니
이곳은 마치 바다의 문지방 같다
주름진 치마를 펄럭이며 떠나간 여자를
기다리던 내 고독의 문턱
아무리 걸어도 닿을 수 없었던 의 밑바닥
그곳에서 橫行하던 밀물과 썰물의 시간들
내가 안으로, 안으로만 삼키던 울음을
끝내 갈매기들이 얻어가곤 했지
모든 걸 떠나보낸 마음이 이렇게 부드럽고 견고할 수 있다니
이렇게 넓은 황량함이 내 고독의 터전이었다니
이곳은 마치 한 생애를 다해 걸어가야 할
광대한 고독 같다. 누군가 바람 속에서
촛불을 들고 걸어가던 막막한 생애 같다
그대여, 사는 일이 자갈돌 같아서 자글거릴 땐
백령도 사곶 해안에 가볼 일이다
그곳엔 그대 무거운 한 생애도 절대 빠져들지 않는
견고한 고독의 해안이 펼쳐져 있나니
아름다운 것들은 차라리 견고한 것
사랑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에도
그 뒤에 남는 건 오히려 부드럽고 견고한
백령도, 백년 동안의 고독도
규조토 해안 이곳에선
흰 날개를 달고 초저녁별들 속으로 이륙하리니
이곳에서 그대는 그대 마음의 문지방을 넘어 서는
또 다른, 의 긴 활주로 하나를 갖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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