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행 ㅣ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16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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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글은 읽기 쉽지 않다. 그런데도 계속 읽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는 게 신기하다. 그뿐이랴, 읽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음에도 다음 책까지 찾아 보게 한다. 이 어려움을 또 느끼고 싶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소설도 여행기도 만만한 글이 없는데, 읽는 내내 글을 읽고 있는 자신을 대견스럽게 여기도록 해 준다. 내가 이 글을 참 묵묵히도 읽고 있구나, 다른 글이 이만큼이었다면 그만두었거나 대충 읽고 넘겼거나 했을 텐데. 나로서는 고마운 일이다.


여행은 제일 먼저 해당 지역의 역사를 알게 해 준다는 좋은 점이 있다. 그 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살게 되었는지, 어떤 모습으로 살아오게 되었는지, 지금의 주민들이 왜 이런 삶의 양식을 택하게 되었는지 여행지에서는 이런 의문들이 저절로 든다. 그러다가 하나씩 답을 알게 되고 궁금한점을 해결하게 되면 여행의 만족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이다.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여행지에서 돌아온 후에 알게 되는 것도 또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 경험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영국 여행을 해 본 적이 있다고 할 수 없는 내 형편(딱 하루 있어 보기는 했지만 내게 그건 상징 같은 것이고)에서 이 책은 영국에 대한 동경과 작가에 대한 호기심을 동시에 높여 놓았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영국에 대한 내 지식의 근원을 확인했던 점도 있고, 작가가 영국이라는 나라를 얼마나 좋은 마음으로 여행했는지를 알고 나니 나도 가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자꾸만 일렁이는 것이었다. 


작가가 영국을 여행하고 이 글을 쓰던 시기는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이었다고 한다. 글 곳곳에 사상의 대립 문제라든가 전쟁의 기운을 담아 놓고 있는데 역사의 결과를 알고 읽고 있노라니 색다른 감회가 생기기도 한다. 곧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 채 일상을 이어 가는 영국민들과 그들을 바라보고 글을 쓴 작가의 의도를 헤아리자니 과거-현재-미래의 관계라는 게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한다. 아무튼 작가의 통찰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멋지고 대단하고 감탄스럽다. 할 수만 있다면 나를 분석의 대상으로 맡겨 보고 싶기까지 했다.    


몇 곳을 옮겨 적어 보았다. 영국 혹은 영국민의 특성을 서술하고 있는 부분을 옮기면서 끄덕끄덕하다가 마지막에 젊은이의 특성에 대한 부분을 옮겨 쓰면서 피식 웃고 말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젊은이는, 시공간을 막론하고 젊은이라면 누구나 언제나 다 이렇게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처지에 놓인 건가 싶었기 때문이다. 역사는 개인에서 개인의 삶으로 이어지는 것이고, 어떤 개인은 희생을 하고 어떤 개인은 영광을 누릴 텐데 우리 각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인지. 이 대목에서 갑자기 자유라는 말이 묘하게도 떠올랐는데 나는 어쩌면 이제야 자유의 의미를 조금 알게 된 것도 같다. (y에서 옮김20180822)   

 



1. 영국민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





 



2. 키플링의 시 <IF>





 



3. 흑사병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난 후부터 제국주의 영국이 되기까지의 과정





 



4. 도시의 세 형태



5. 모국어의 가치





 



6. 스포츠 정신이란?





 



7. 젊은이들의 특성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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