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놀고 싶은 날 숨은그림찾기 - 빨간고래와 떠나는 숨은그림 여행 40코스 ㅣ 혼자 놀고 싶은 날 미로찾기
박정아(빨간고래) 지음 / 조선앤북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이런 책이 나온다는 게, 누군가 이런 책을 만들고, 나처럼 이 책으로 혼자 노는 사람이 있다는 게, 뭔가 좀 이상하면서 반갑기도 하다. 정녕 이런 시대가 되었단 말인지. 충분히 누리면서도 의아하다. 내가 뭘 하나 싶기도 하고, 이래도 되나 싶다가 이러면 어때서 싶기도 하고. 아무튼 재미있는 책이다.


이제까지 내가 알고 있는 숨은그림찾기의 방식과 다른 형태라 초반 좀 헤맸다. 내가 알고 있던 숨은 그림은 선과 선 사이에 숨겨져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냥 널려 있다. 배경으로 제시한 그림이 워낙 복잡한 모습으로 펼쳐져 있어서 널려 있다고 해도 이곳저곳에 있는 그림을 찾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모양이었다. 그만큼의 주의집중력이 필요하기는 했다. 


이렇게 찾는 그림도 숨은 그림인가 하면서 한 장 한 장 넘겨 보는데, 넘길수록 의외로 흥미로워졌다. 아마도 그림의 주제가 여행이었기 때문이리라. 지금은 갈 수 없는, 혹 가 본 적 있는, 아니면 언젠가 가 보고 싶은, 그런 곳들을 잔뜩 그려 놓았다. 경험해 본 장면은 경험한 대로, 아직 못 만난 기분은 살며시 기대하는 마음을 품고 구석구석 살피다 보니 숨어 있는 그림도 찾게 되고 답답해 있던 마음도 스르르 풀리는 것 같고. 


모두 40코스로 이루어져 있다는데 난 현재 10코스를 방문했다. 한꺼번에 다 찾아 버리고 싶지 않아졌다. 아껴 놀고 싶다. (y에서 옮김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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