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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 햇볕 쨍쨍한 날의 기적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46
샘 어셔 지음,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9년 5월
평점 :
이 작가는 책마다 자신이 새기고 싶은 메시지를 명쾌하게 담는다. 이 책에서 전하고 싶은 내용은 '바라보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이다. 이걸 손자에게 가르쳐주기 위해 햇볕 쨍쨍한 날, 지도와 망원경을 들고 모험을 떠나는 할아버지와 손자. 작가의 구상 과정을 짐작하는 게 대단히 흥미롭다.
말로 하는 건 쉬운 일이다. 글로 전하는 건 말보다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해 볼 만하다. 그림과 글을 한데 묶어 전하는 것,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가, 새삼스럽게 그림책 작가들이 겪을 수고로움을 생각한다. 여간 쉽지 않은 일이겠구나, 내가 못하는 분야라서 더더욱 대단하게 여겨진다.
지도를 보고 모험을 떠난다는 생각, 지금이야 종이 지도보다 휴대폰 앱을 더 많이 쓰겠지만, 퍽 낭만적이다. 마침내 도착한 곳에서 해적들과 보물을 나누고 즐겁게 여행을 한다는 내용은 또 얼마나 멋진가. 이 모든 길에 쨍쨍한 햇볕이 있었더란 말이지.
쉽게 얻는 보물은 없고, 쉽게 얻는 건 보물도 아니고, 힘들게 찾은 보물도 혼자 차지할 게 아니라 여럿이 함께 나누어야 더 귀한 보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이 다정한 그림책에서 또 확인한다.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 같고 저절로 착한 사람이 되는 기분이다. (y에서 옮김2021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