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거짓말
나태주 지음 / 푸른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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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예상대로 e북에는 시집이 딱이다. 휴대한다는 취지에도 가벼운 마음으로 펼쳐 보기에도 한동안 같은 페이지에 머물러 있기에도 무엇보다 색깔이라는 제한에 구애 받는 것 없이 깔끔하게 볼 수 있다. 휴대폰으로 시집의 시들을 사진으로 저장해 두고 틈 나면 보고 싶었던 내 욕심을 해결 받은 것 같다. e북으로 된 시집을 검색하고 있는 중인데 아직 갖고 싶은 게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시간이 걸리겠다.


이 시집의 시들은, 좀, 내 취향에서는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다. 좀 더 비유적이고 함축적인 표현을 기대했는데 직설적인 편이다. 사랑이라는 게 돌려 말하는 쪽과 대놓고 바로 말하는 쪽 이렇게 두 방향의 매력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볼 때, 나는 은근히 숨기고 돌려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다. 어려워서 바로 못 알아먹어도 자꾸자꾸 생각해 보게 하는 흡인력을 발휘하는 사랑 쪽에.  


꽃 7가지로 세부 영역을 나눈 편집은 소박하면서도 귀엽게 보인다. 제목으로 쓰인 꽃과 그 안에 담긴 시들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까지는 살펴보지 않았다. 어떤 종류에 대해 좋아하는 것을 7가지 정도 들 수 있다면 그 또한 행복한 정신으로서의 소유가 될 것 같다.


사랑에 대한 올곧은 표현을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시집을 권한다. (y에서 옮김201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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