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 :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ㅣ 띵 시리즈 1
이다혜 지음 / 세미콜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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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띵 시리즈의 1권이다. 현재 29까지 나와 있다는데 흥미가 마구 돋는다. 차근차근 입맛 당기는 순서대로 다 봐야지. '먹어야지'가 아니라 '봐야지'가 살짝 어처구니가 없지만. 읽을 것이 줄을 이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은 내게 퍽 흡족한 상황이다. 누군가는 먹을 것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기를 원한다지만. 


조식, 아침, 브랙퍼스트. 이런 말들에 어떤 의미를 새기는가 하는 것이 사람마다 정체성을 만들어 주기도 하겠는데, 이 말로 책을 낸 작가라, 내게는 이 점이 특출나 보인다. 아침을 먹을 일에 대해서만 생각해도 벅찬 일상에, 이를 소재로 글을 쓸 작정을 하다니, 그리고 기어이 띵 시리즈의 1권 자리를 차지하다니. 


글의 내용은 사소하고 평범하고 다정하고 온화하다. 아침밥을 먹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전쟁이 되기도 하고 아예 없는 일상이기도 할 텐데 먹자 하고 들어서면 이렇게나 깊은 속 사정이 있는 것이 아침의 세계다. 가볍게 먹든 옹골차게 먹든 생략하고 말든 기어코 챙겨 먹든 아침을 먹는 일에도 그 사람의 가치관은 드러난다. 어떻게 살 것인가와 연결되고 있으니까.


어려서는 아침을 꼭 먹었고 직장에 다니면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에는 시간에 쫓겨 못 먹은 게 대부분이었고 이제는 몸에 좋다는 것으로 챙겨 먹고 있다. 사는 게 별 게 있나, 하루 세 끼 먹고 살 수 있으면 되었지, 딱 요만큼의 자족 상태로. 


작가는 아침에 대해 생각했다는데 나는 먹는 것 자체를 생각하면서 읽었으니 어째, 내가 성공한 기분이다. 


책의 크기는 작은 편, 두께는 얇은 편, 읽기는 편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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