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면서 채워지는 이상한 여행 - 탕가피코 강에서 배우는 나눔의 규칙 ㅣ 모두가 친구 35
디디에 레비 지음, 알렉상드라 위아르 그림, 마음물꼬 옮김 / 고래이야기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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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발상이 재미있고 유익하다. 세상 어느 곳에선가 이런 유형의 여행이 있다면, 이런 여행에 참가할 사람을 모은다면, 글쎄, 주최측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쓸데없는 상상을 잠깐 해 보고. 아니, 그럴 마음만 품고 있다면 혼자서도 충분히 해 볼 수 있는 여행이 아닐까? 결국 해 보고 싶다는 건 내 막연한 동경일 뿐이고 실제로 해 볼 의지 같은 건 없는 것으로. 


아버지를 찾아서 오지로 배를 타고 간 어린이의 여행. 중간중간에 이곳저곳을 들르게 되는데 그곳에서 각자 가진 것으로 원주민과의 물물교환을 한다. 어린 주인공은 이게 또 영 마뜩하지 않다. 자기 물건을 빼앗기는 듯 여기면서 어쩔 수 없다는 듯 응하는데. 그러나 언뜻 봐서는 필요 없을 듯했던 물건들이 이후 여행에서 중요한 필수품이 되는 걸 보면서 서서히 마음이 달라진다. 그걸 보는 내 마음도 서서히 달라지고 있었으니, 이런 취지의 여행이라면.... 하는 생각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여행의 배경지는 내 취향이 아니다. 갈 일도 없고. 다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만큼은 썩 근사했다. 나눔의 의미라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본 기회이기도 했고. 나눈다는 건 내가 내놓고 싶은 것을 내놓는 게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걸 내놓는 것이라는 점. 그게 내게도 귀하고 필요한 것이라고 해도. 그러니 나눔도 쉬운 일은 아닌 거다.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훨씬 마음이 열려 있으려나? 이 책도 어른들이 읽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y에서 옮김20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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