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ㅣ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읽기로 머리를 아프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머리가 아팠던 것도 아니었지만, 이 책을 다 읽고는 헛웃음이 나왔다. 다 읽은 뒤에도 나는 범인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부록까지 읽었어도. 


먼저 정독하지 않은 것을 반성했다. 안내서의 설명대로 쪽수를 찾아 다시 읽었음에도 이해하지 못한 것을 한탄했다. 내가 생각한 범인이 있었음에도 확신할 수가 없었고, 설명할 수가 없었다. 그럴 것 같다는 정도로만 파악되었을 뿐. 


할 수 없어서 인터넷으로 답을 찾았다. 나같은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서는 다시 웃음이 나왔다. 이거야, 작가와의 게임에서 이기지 못한 독자들이라는 말인가? 그런데 다들 스포일러를 하지 않으려는 배려를 하는 것이었는지, 답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마침내 답을 말해주는 댓글을 발견하고, 그의 설명을 보고 그런가 보다 하는 데에까지 이르기는 했는데, 책을 읽는 동안에는 그리 혼란스럽지 않았던 것들이 막상 이 과정을 거치고 나니까 도리어 혼란스러워지는 것이었다. 내가 이 혼란스러운 맛에 추리소설을 읽는 것이었구나, 이 작가의 글을 좋아했던 것이구나 싶었다. 너무 쉽고 뻔하면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어진다고나 할까. 


10월 초 연휴를 가가 형사와 더불어 보낸 셈이 되었다. 7권 가운데 4권을 읽었고, 3권밖에 남지 않았다. 3권밖에 남지 않았다는 게 참 아쉽다. (y에서 옮김201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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