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닫힌 공간에서의 사건과 해결 과정은 추리 소설에서 낯익은 형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떤 사람들이 어떤 목적으로 모였는가, 어떤 관계에 있는 사람들인가, 화자가 의심하는 사람과 작가가 의도하는 사람은 일치하는가 아닌가 등 내용이 조금씩 다를 뿐 읽는 재미는 비슷하지 않을까. 읽어도 읽어도 여전히 재미있는 구성. 


산장 같은 곳에서 며칠씩 있으면서 놀고 쉬고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현실에서는 좀처럼 그런 여유를 얻을 수 없으니 결국 꿈으로 끝나겠지만. 이 소설을 읽고 있으니 바라는 대로 쉴 수 없을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하다. 사건을 일으키지 않더라도 닫힌 곳에서 사건에 연루된다면 그 또한 난감한 일이 될 것이고, 그 일로 어쩌면 누군가는 인생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을 테니. 


결국 문제는 욕심인가. 돈을 갖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면 범죄를 저지르게 되고, 하나를 숨기려다 연달아 범죄를 짓게 되고, 그렇게 돌이킬 수 없게 되는 길로 빠지고 마는 것. 소설에서야 범죄자도 지능적으로 등장하곤 하는데 현실에서는 또 어떠할지. 형사들이 소설만큼 지혜롭고 용기 있었으면 좋겠다.


 추리소설은 이북으로 읽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한다. (y에서 옮김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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