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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브루투스의 심장(개정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평점 :
어쩌면 다들 이렇게도 메말랐을까. 사랑한다면서, 아낀다면서도 지키지 못하고 기꺼이 버리는 약속과 양심.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악과 이기심을 불러내는 게 의외로 쉬운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살짝만 건드려 주어도 금방 발휘하고 말 악의 능력, 그에 비해 선과 이타심을 실현하는 일에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인지.
소설 속에서의 일이기는 하지만 범죄의 근본적인 계기는 사소하다, 아니 사소해 보인다. 범죄자 본인에게는 더없이 중요하고 가치로운 동기에서 비롯된 것일지 모르겠으나 전해 듣는 입장에서는 사소할 뿐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의 목숨을 건다. 인생을 걸고 전부를 건다. 무엇이 그토록 집착하게 하고 억울함을 느끼게 하고 분노하게 하는 것일까.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는 한 범죄는 우리 사회에서 사라지지 않을 듯하기만 한데.
그저 재미있다. e북으로 읽기에 적당했다고 또 남겨 둔다. (y에서 옮김201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