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이 철학을 마주할 때 - 다가올 모든 계절을 끌어안는 22가지 지혜
안광복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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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흔들리든 거세하게 흔들리든 우리의 삶은 늘 흔들린다. 이리 쏠렸다가 저리 쏠렸다가 그러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뿌리의 일부가 뽑히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위로 자라고 옆으로 퍼지고 자라면서 잃고 잃으면서 얻는다. 모든 삶은 이러할 것이다.


인생 오십이 되면 많은 일이 그 전과는 다르게 와 닿을 줄 알았다. 마치 이 책의 제목처럼 오십이 되면 철학 정도는 마주해야 하는 것으로. 스스로 달라지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달라질 게 없다는 것을 오십이 되어야 알게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 전에도 깨닫고 알아낼 수 있는 때가 있고 오십이 넘어 백에 이르면서도 여전히 모르는 채로 살아갈 수도 있다. 철학은 과정에 있는 것이지 해답이 아니므로. 

책은 산뜻하게 구성되어 있다. 총 4부, 사계절로 나누고 각 부에는 주요 핵심어와 철학자들을 연결시켜 놓았다. 마음이 끌리는 핵심어를 골라 먼저 읽을 수도 있다. 삶도 철학도 인생도 돌고 있으니 어디에서 시작하든 처음으로 돌아올 수 있겠지. 나이만큼은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나 이 또한 생각해 보면 여전히 한 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마치 영원히 철이 안 드는 경우처럼. 

좀 많이 심심했다. 특별히 기대하고 펼친 책은 아니었다. 내게는 책의 제목이 근사했던 셈이다. 매일 매순간 무언가를 선택하고 있는 상황, 나는 이것을 철학적 선택이라고 여긴다. 선택하는 순간이 바로 내가 되는 것이고. 무료해졌다가 위험을 느꼈다가 행복했다가 우울해지는 모든 순간들을 인식하고 살려고 한다. 내 방식대로의 철학적인 삶을 지키기 위하여.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소식은 용서하고, 반성하고, 음미하고, 감사하고, 고요하고, 친절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는 뉴스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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