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함께 출간된 만화와 에세이를 같이 읽었는데 아쉬운 느낌이다. 겹치는 부분이 많다 보니 뭔가 손해 본 느낌?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싶은 얄팍한 욕심이 생긴다. 


책별로 작가가 일본에서 출간한 시기와  우리나라에서 번역된 시기가 다르다 보니 책 의 시간적 순서가 우리에게는 다소 섞여 있다. 이 책도 일본에서는 5년 쯤 전에 나온 모양이다. 작가가 막 40세에 이르렀을 때쯤의 에피소드들. 어른이 되었나 어쨌나 자문하고 친구랑 엄마랑 한가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하고 40이 되어서도 여전히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았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가 포기하기도 하고 의욕을 불사르기도 하고. 


언젠가부터 드는 생각인데, 어른이라는 게 정말 있는 존재인가 싶기도 하다. 나이만 먹었다고 해서 어른이 되는 건 아닐 텐데, 어떤 어른은 칭송을 받는 반면 어떤 어른은 비난을 받고, 어떤 어른다움은 존경의 대상인데 또 어떤 아이다움은 찬사를 얻기도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것인지, 이 작가의 표현대로라면 이래도 저래도 괜찮은, 다 내 모습의 일부이겠지만. 


작가보다 실제로 대여섯 살쯤 많을 것 같은 나. 남들 눈에는 어른으로 보이겠지만 아이같은 면이 여전히 많이 남아서 턱없이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욕망하는 나. 나이를 잘 먹는 어른이 되겠노라고 겉으로는 강하게 외치지만 실상은 자꾸만 나이를 먹고 있어서 두려워하고 있는 나. 이런 나를 이제는 좋아하는 나. 


그래서 나도 이 작가의 글을 자꾸 읽게 된다. (y에서 옮김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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