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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숲으로 ㅣ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24년 6월
평점 :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만화, 이 책도 내 기대에 충분했다. 만화 대사를 따라서 중얼거리고 있는 나를 본다.
일본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본인도 마찬가지다. 이런 감정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일본인이 쓴 글이나 그림, 영화는 즐겨 찾게 된다. 일본에 여행을 가는 것도 그러하고. 이 무슨 불합리한 선택이란 말인가. 나도 나를 잘 설명할 수 없는, 변명만큼은 그런 대로 해낼 것 같은 내 취향의 일부다. 싫은 것은 싫은 것이고 좋은 것은 좋은 것이라고.
단순한 그림, 깔끔하다. 시골에서 살게 된 하야카와의 생각이나 태도도 명쾌하다. 곁에 이런 친구가 있다면 상당히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유미와 세스코가 하야카와가 한 말을 되읊고 따르는 것을 보면 좋은 영향이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 싶어진다. 나를 짜증나게 하는 일이나 타인을 대하는 태도와 방법,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기고, 일이란 것도 다 그 일이 그 일이고, 내 기분을 내가 조종하는 일만큼은 내 몫이니 굳이 힘들게 만들 필요는 없는 것이다. 비슷한 또래이면서 하야카와는 그 면에서 앞선다. 이 또한 작가의 생각과 다를 바가 없겠지만.
마음이 지칠 때 꽤 도움이 되는 작가의 만화다. 아직 읽지 못한 책이 몇 권 더 마련되어 있고, 그래서 마음 흐뭇하다. 힘들 때가 없었으면 좋겠지만, 마음이 쉬어야 할 때 펴 보면 좋으리라.
호수에서 카약을 타는 것, 의외로 궁금하기는 하다. (y에서 옮김201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