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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ㅣ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24년 10월
평점 :
'아무렴, 아주 괜찮지, 지금이 어때서?' 라고 여길 수 있는 여유, 그게 중요하고 필요하다. 남들이 보는 시선이나 평가는 소용이 없다. 내가, 나 스스로가 느끼는 만족도와 인정이 중요한 것이다. 나는 정말 지금 괜찮은 걸까?
마스다 미리의 만화책을 보면 만화도 산뜻하거니와 망설이는 듯한 의문과 회의에 절대적으로 공감이 간다. 나이나 처지나 국적과는 관계 없이, 비록 나이 든 미혼인 여성의 입장을 대변하고는 있지만 어떤 조건에서도 비슷하게 갖게 마련인 고민을 스스럼 없이 드러내고 있다. 너는 그렇지 않니? 하는 듯이.
물론 나도 그러하다. 작가가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는 수짱과 마이코에 비한다면 나는 꽤나 많이 갖춘 입장이다. 결혼도 했고, 남편과 아이도 있고, 직업도 수입도 괜찮고, 인간 관계에 대처하는 거리감도 적절히 갖춘 듯하고, 스트레스도 즐길 만큼이고, 남들 눈에는 걱정거리가 없어 보일 듯함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나도 지금 이대로 괜찮은 것인지, 순간순간마다 되짚어 보게 된다.
사는 게 이런 것이라고 하면 달리 할 말도 대처할 방법도 없다. 끝없이 회의하고 끝없이 모색하고 끝없이 도전하고 끝없이 즐기는 것. 멈추지 않는 것. 생각도 행동도 관계도 어느 하나 포기하지 않는 것. 그러나 알고 있음에도 또한 끝없이 흔들리는 것, 그게 인생일지도.
아직도 볼 마스다 미리 책이 몇 권 더 남아 있는 게 그저 행복할 따름이다. (y에서 옮김201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