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 오늘을 만끽하는 이야기 (양장본) 오늘을 산다 2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새의노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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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바라는 간절하고도 애절한 마음을 짐작한다. 그 마음을 아는 작가들이 이와 같은 책을 펴내고 있는 것일 테다. 만화로 소설로 에세이로 영화로... 행복은 얻기에 적절한 게 아니라 처해 있는 상황이라는 말도 있고, 갖겠다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말도 있고, 이미 누리고 있으면서도 미처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라는 말도 있고... 행복에 대한 바람만큼이나 말도 많은 듯 싶다.

나는 행복하다. 행복한 편이다. 그러하다고 믿고 있고 알고 있고 인정한다.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때가 사는 순간순간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금방 행복해진다. 그래서 갈구하는 마음까지는 생기지 않는다. 이렇게 된 데에는 또 좀 오랜 시간이 걸린 셈이다. 살아온 많은 날들이 메말랐으니까. 모자라고 부끄럽고 속상하고 피하고 싶었던 날들을 무수히 지나왔으니까. 지금도 여전히 이런 순간들을 맞이하고 있지만 지나보낸다. 보낼 줄 알고 나니 행복하다는 마음이 저절로 든다.

이 만화책을 읽는 동안에도 무척 행복한 기분이었다. 좋아하는 작가의 만화책을 선물로 받았고 보내준 이의 정성이 한껏 느껴졌고 읽는 시간이 충분했고 읽는 내내 포근하고 평화로웠으므로. 만화 속 주인공의 오락가락하는 마음도 귀엽게만 보였다. 그럴 수 있고, 누구에게나 그런 시절이 있고, 불투명해 보여도 삶이 엉망인 것은 아님을 믿는다면 살아갈 수 있는 노릇이니까. 이만큼도 나보다 힘들게 살고 있는 어떤 이들보다는 엄청 나은 생존 환경이라는 것을 아는 것과 함께.  

앞서 읽은 이 작가의 작품들과 겹치는 대목들이 있다는데 기억이 나는 대로 또 안 나는 대로 아무렇지 않았다. 한 권 더 있으니 구해 봐야겠다. (y에서 옮김20240320)

[woojukaki님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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