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르다! - 시각장애부터 게임중독까지 솔직하고 유쾌한 친구들의 이야기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호르스트 클라인.모니카 오스베르크하우스 지음, 최성욱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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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른 사람과 비슷하다고 느낄 때의 안정감과 조금 다르다고 느낄 때의 특별함(좋은 쪽으로만)에 대해 생각해 본다. 비슷해서, 함께 속해 있다는 안전함과, 달라서, 내가 좀 더 나은 것 같다는 우월감, 이 두 가지는 다른 빛깔이지만 당사자에게는 살 맛을 느끼게 해 주는 감정일 것이다. 내가 안전하면서도 우월하다니. 쓰고 보니 권력의 속성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나 좋으니 그렇게나 갖고 싶어 하는 것인가 보다. 너나 할 것 없이.


책은, 어린이책으로 분류되어 있다. 어린이들은, 어른의 편견을 일찌감치 주입받지 않은 어린이라면 아무도 다르다고 구별하지 않을 듯한데. 나는, 어른이라고 여기는 나는, 나이도 들 만큼 들었고 선입견이나 편견도 가질 만큼 가진 기성세대에 속한다고 여기는 나는, 이 책을 나에게,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주는 책으로 읽는다. 할 수만 있다면, 그럴 마음이 있다면, 아직도 늦은 건 아니니 제발 마음의 벽을 허물어 보라는 작가의 당부를 받아들이자고.


모두 24명의 친구. 제각각 자신만의 장점과 단점을 가진, 나와는 조금씩 다른 친구들.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다르다고, 나와 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해 주는 듯한 모습의 친구들. 24명 중 내 모습과 좀 더 가깝게 보이는 이는 있어도 같을 수는 없는 사람들. 그러니 누가 누구보다 모자라고 약해서 뒤처지는 게 아니라, 단지 조금 달라서 다른 방향 다른 속도를 보이는 것일 뿐이라는 것을 알자고. 더구나 다르다는 그것을 이용해서 일방적으로 지배하려 한다거나 아프게 한다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자고. 어린이들보다는 이미 어른인 사람들이 더 주의해서 봐야 할 것 같은 친구들. 이제는 다들 알게 되지 않았을까? 어린이의 문제는 그 어린이의 부모가 가진 문제이더라는 것을.


구성이 그림 형태라 이마저도 읽기 귀찮다고 느끼는 어른이 있을 듯하다. 심지어 책을 거꾸로 돌려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항목도 있다. 내가 그랬으니까, 그리고 곧 미안해졌다. 어쩌면 이리도 자기중심적인가 하여. 자유로움은, 자유를 느낄 줄 아는 이만이 얻을 수 있는 감각임을 또 이렇게 배운다. 나는 결코 나쁜 어른, 나쁜 노인이 되고 싶지는 않다. (y에서 옮김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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