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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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책을 나오는 대로 읽다 보니 작가의 삶과 생각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여겨지는데 그게 지루하지도 않고 좋다.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데도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 작가가 한결같은 사람이어서 내가 그만큼 호감을 갖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 독자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내 삶의 소소한 기쁨을 계속 얻을 수 있을 테니까. 


책 제목에 느긋한 작가생활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만화 속 내용에도 느긋한 분위기를 그려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게 꼭 그러하지만은 않았으리라는 것을 짐작하겠다. 어찌 우리 삶이 이처럼 느긋할 수 있겠는가. 지나와 돌아보니 여유가 생기고 호흡이 길어져서 느긋했노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고 삶의 매순간 순간마다는 치열하고 초조했을 것이다. 전공을 바꿀 때도, 일이 없을 때도, 일이 주어져도 제대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싶을 때도, 예금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있을 때도 마냥 느긋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작가가 말하는 '나'의 모습, 예쁘고 공감된다. 조급한 '나'도 나의 모습이고 느긋한 '나'도 나의 모습이고. 게으른 '나'도 부지런한 '나'도 민첩한 '나'도 둔한 '나'도 다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다. 마음에 드는 '나'도 마음에 들지 않는 '나'도. 그래서 내가 이 작가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자신의 모든 모습을 인정하는 태도.  


계속 볼 수 있기를. (y에서 옮김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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