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짱의 연애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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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남자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이 사람이 나와 인연이 될 사람인가 아닌가를 살피고 모색하는 과정. 그 끝에는 결혼이 있을 수도 있고 이별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별을 한 후라면 이 과정을 떳떳이 되풀이하게 될 것이고, 결혼을 했더라도 남들 알게 모르게 은근히 시도할 수도 있는 것이기는 한데. 어쩌자고 우리는 연애에 이토록 많은 관심과 노력과 시간을 들이면서 울고 웃게 된 것일까.  


연애, 이것만큼 빈익빈부익부 현상도 없으리라. 오죽하면 연애에도 기술이라는 게 있어서 배우고 익히겠다는 사람까지 있으니. 내가 그 기술에 대해 뭐라 할 만한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고, 몇 번의 연애 경험은 갖고 있으니 이러저러하다 정도는 풀어 놓을 수 있겠고. 그러니 이 만화 속 수짱이 연애에 대해 갖고 있는 절실함이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고 한편으로는 저 부질없는 연애에 왜 저렇게 목말라 하나 안타깝기도 하고 그랬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에, 단 한번 연애를 해 보는 게 어떤 사람에게는 행운이기도 하고 불행이기도 하다는 것. 연애의 횟수나 한 사람과의 연애 기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연애를 한다는 그 자체가 바로 삶의 내용인 것은 아닐까. 연애라는 게 해도 불행하고 안 해도 불행하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그 수많은 소설이나 영화도 마찬가지이고), 오는 연애 감정을 굳이 막을 것도 없고 가는 연애 감정을 굳이 잡을 것도 없다 싶기는 하지만.  


수짱 혹은 마스다 미리가 마음에 드는 연애를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연애 후에 결혼을 하든 이별을 하든 연애를 하게 된다면 그녀의 만화가 더욱 풍성해질 것 같으니까. (y에서 옮김201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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