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생각의나무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 이런 책을 보면서 마음을 떠나 보내야 한다. 요즘처럼 날씨가 얄궂은 날, 아침저녁으로는 맑은 하늘과 시원한 공기로 마음이 설레는데, 한낮에는 여전히 더위 때문에 짜증이 물러가지 않는 날, 몸이 떠나지 못하더라도 마음은 보내 주어야 한다. 자전거까지 탈 줄 아는 사람이라면 더 간절하리라.


 


어렸을 때부터의 꿈이 자전거를 탈 줄 아는 것이었는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예쁜 연인들이 자전거를 타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달리는 모습이 그렇게 부러웠는데, 하다못해 2명이 같이 타는 자전거 뒤에서 앞사람 등에 얼굴을 기대고도 싶었는데, 하나도 못하고 나이만 먹었다. 내 아이들도 다 탈 줄 아는 자전거를 나는 아직도 못 탄다.


 


자전거 여행은 너무나 약오르는 내 꿈이다. 하루만이라도 자전거를 타고 이 작가처럼 달려 보았으면. 이 가을, 가을빛에 젖은 산들을 아름다운 글로 보여주고 있는 이 작가처럼 나도 자전거를 타고 가을산을 볼 수 있다면. 아니, 우리 동네만이라도, 노랗게 익어가는 들판 사잇길로 내 아이들처럼 나도 자전거를 타고 돌 수 있다면, 마주 오는 차를 두려워하지 않고 갓길로 자전거 핸들을 돌리면서 아,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y에서 옮김200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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