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했다가 귀여웠다가 - 마음의 양면을 건너는 그림에세이
김성라 지음 / 아침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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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그림 작가의 산문집이다. 제주가 고향인 작가가 서울과 제주를 오가면서 겪는 삶의 단편을 아늑하고 소박하게 보여 주고 있다. 막 넉넉하지는 않아 보이지만 그래도 한껏 따뜻해져 오는 모습들이다. 이 뜨거운 여름에도 사람들 사이에 주고받는 따뜻함이 전혀 거북하지 않을 정도로. 더위도 물리치는 정이라고 해야겠다.

그림이 좋으니 글은 절로 읽혀진다. 단순해 보이는 선과 색깔이 담백해서 마음이 더없이 차분해진다. 복잡하지 않고 어렵지 않게 보이는 그림들. 귀찮고 짜증나는 마음을 씻어 주는 것이 참 좋다. 제주를 말하고 있는 다른 책들에서는 얻지 못하는 동기를 얻는다. 책 속 '여행의 성향' 글에서 보여 주는 어느 식당을 찾아 가서 밥 한 그릇 먹어 볼까 하고. 작가가 얻은 작업실과 비슷한 분위기의 카페를 찾아 가서 커피 한 잔 마셔 볼까 하고.      


작업실을 구하고 간판을 달았다는 에피소드가 자꾸 나를 끌어당긴다. 작업실이 필요한 것도 아닌 내가 이런 공간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는 게 그저 딱할 뿐. 남의 작업실이라도 구경을 하는 재미가 마냥 좋다. 작가의 작품집이 자꾸 나와 주었으면 좋겠다.  (y에서 옮김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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