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 해의 미스터리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ㅣ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송경아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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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소설의 배경으로 삼는 풍경이 늘 근사해서 새삼스러울 건 없지만, 이번에 읽은 작품의 배경은 좀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카리브 해라, 가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가 볼 것 같지도 않은 곳, 영화로 흘러 넘기면서 봤던 기억을 되살리며 소설을 읽었다. 그렇다고 내 상상 속의 바다가, 리조트가, 풍경이, 실제 카리브 해 근처의 어느 곳일 것 같지는 않지만, 아무렴 어때?

마플 여사가 모처럼 카리브 해의 휴양지에서 머물고 있던 중에 겪게 되는 사건을 담은 내용이다. 고향인 세인트 메리 미드에 비해 너무 따분하고 지루하다며 불평을 하던 중에 사건 아닌 듯 시작해서 점차 커지는 사건들로 점점 빠져들게 되는 마플 여사. 사건이야 마플 여사가 결국 해결할 것이고, 나는 다양한 인물들이 호텔과 해변에서 즐기는 과정을 따라다니며 가상 체험을 해 보는 재미를 즐겼다. 그 시대에도 이렇게 호화롭게 누리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었더란 말이지. 텔레비전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볼 만 했을 것 같다.

카리브 해를 지도에서 찾아 보았다. 카리브 해 주변에 있는 나라의 이름들을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새삼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이 나라가 이 위치에 있었구나, 실제로 살고 있는 사람들과 이곳을 관광지로 휴양지로 다녀가는 사람들은 여러 차이가 있겠구나, 소설 속에 그런 대목이 나오고 있기도 하고.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 눈에 보이는 대로 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속성을 헤아려 봐야 한다는 것, 그 사람의 참과 거짓을 구별해 낼 줄 알아야 한다는 것, 그렇지 못할 경우 내 목숨을 잃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 생긴다면... 사람, 참, 어려운 존재다. (y에서 옮김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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