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누나 ㅣ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여자는 남자를, 남자는 여자를 절대로 이해해 줄 수 없는 그 어떤 지점. 아무리 마음이 넓어도 아무리 이해심이 탁월해도 남자는 여자가 될 수 없고, 여자는 남자가 될 수 없으므로(예외적인 것으로 성전환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어느 지점을 넘어서면 짐작만으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경지가 생기게 마련이다. 그러니 남녀 간의 다툼은 역사 이래 없을 수가 없는 것이고, 이를 제대로 다룰 줄만 안다면 모든 사람들로부터 관계 유지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될 텐데.

작가는 여자이면서 남자 마음도 잘 그린다. 여자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 마음을 알아 내는 것도 능력의 하나일 것을. 상대가 왜 그러는지,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왜 이해를 하지 못하는지까지 더욱이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고 싶은 게 당연할 것이다. 그러면서 또 내 마음을 알아주기도 바라게 되는데 그게 참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다.

만화는 작가의 다른 작품처럼 여전히 재미있다. 어쩌면 싶도록 소소한 발견을 그려내어 무심히 넘겼던 일상을 떠올려 보게 한다. 큰 문제가 아니어서 굳이 해결하지 않더라도 살아가는 데 별 지장이 없는 사소한 문제들, 혹은 변명들. 그렇지만 분명히 걸리적거리기는 한 그것들. 그것을 여자의 눈으로 또 남자의 눈으로 잘 그려놓았다.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자신에게 있던 똑같은 부분을 만나 볼 수 있으리라. 그리고는 살짝 웃게 되리라. (y에서 옮김201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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