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신선했고 표지가 싱그러웠다. 책을 선물해 주겠다는 친구의 요청을 받고 제목을 알려줬다. 나는 정녕 제철의 행복이 궁금하던 차였고 마침 이 책 소개글을 만났던 것이다. 책은 재미있었고 선물해 준 친구가 더없이 고마웠다. 이 절기의 행복이 책 안에서 흘러나왔다. 들어는 봤으나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던 24절기를 새삼 살폈다. 글을 읽으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다. 먼저 내가 이 책을 읽는 시기에 해당되는 절기를 찾아 그 부분부터 읽었다. 소만이다. 이어 내가 태어난 날이 들어 있는 절기의 글로 들어갔다. 동지다. 다시 소만 다음에 올 망종으로 돌아왔다. 왔다갔다 이끌리는 절기를 따라다니면서 글을 읽었다. 괜찮았다. 이러라고 우리에게 4계절이 있었을 테니. 봄여름가을겨울을 원하는 대로 살아보라고 주어졌을 테니. 24절기가 고루 들어 있는 우리나라의 날씨가,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이 아주 좋아졌다.행복이 별 게 아니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누구는 행복을 누릴 줄 알아야만 얻는다고도 한다. 행복도 사랑만큼이나 개별적인 감정이다. 나의 행복과 너의 행복은 절대 같을 수 없으니. 하나만큼은 확실하다고 여겼다. 행복도 부지런해야만 갖고 느낄 수 있다는 것. 이 책의 작가가 얼마나 부지런한 사람인지, 얼마나 부지런히 행복을 구해 내는 사람인지 아무 절기의 글이라도 한 편만 읽으면 알 수 있을 것이다.다행이다. 난 대체로 게으른 편인데 행복을 추구하고 누리는 쪽에서는 꽤나 부지런하다고 봐 줄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을 보고 확인한 바다. 작가처럼 24절기에 맞춰 행복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 매일을 그와 비슷한 기분으로 살고 있으니 이만하면 되었다 싶다. 힘든 일, 어려운 일 사이에도 잠깐의 즐거움과 고마움과 행복들이 늘 내 곁에 머물고 있다는 것도 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