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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아로 사건집 (완전판) ㅣ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5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윤정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1월
평점 :
푸아로와 헤이스팅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 여러 편을 본 듯한 느낌이다. 단편집이다 보니 짤막한 분량에 적절한 규모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정말 잘나서 있는 대로 잘난 척하는 푸아로와 그게 또 보기 싫지만 그래도 따르는 헤이스팅스.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재미있지만 살짝 지루할 때가 있기도 하다.
좀 이상야릇하게 보이는 일들이 사건의 대부분이다. 도난 사고도 있고 실종 사건도 있다. 근원을 따져 보면 대체로 욕심을 채우려는 데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많고 푸아로는 자신의 회색 뇌세포를 이용해서 잘도 추리해 낸다. 그걸 지켜보며 나름 궁리해 보는 헤이스팅스는 번번이 푸아로로부터 놀림을 받고는 하지만 이 두 사람을 이용한 작가의 글솜씨는 대단하기만 하다. 읽어도 읽어도 끝이 나지 않는 어떤 흐름에 올라타 내내 떠 있는 기분이다. 물론 글을 읽고 있는 동안 즐겁기도 하고.
푸아로가 등장하는 영화를 본 게 있어 상상하는 데에 아무래도 영향을 받게 된다. 콧수염이 인상적인 그 얼굴이 자꾸만 떠오르는 것이다. 추리소설이나 범죄소설 작가로서는 이런 대표적인 인물을 구현해 놓는 것이 장점일 것 같다. 매력 있으면서 능력이 뛰어난 인물, 현실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낄수록 더 그리워하게 될 테니까. (y에서 옮김2021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