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끝이 아니야 - 2018 환상문학웹진 거울 대표중단편선 환상문학웹진 거울 대표중단편선
고호관 외 지음 / 아작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13명의 작가. 알고 있는 이름은 곽재식뿐이었다. 아마 다른 작가들의 글을 읽은 적도 있을 것인데 기억을 못하는 것일 테고. 이렇게 여러 작가의 글을 한데 모아 놓은 책을 읽는 것은 행여 새 이름을 얻을까 하는 건데 새로 새긴 이름이 없어 많이 섭섭하다.

 

SF에도 여러 장르가 있다고 한다. 나는 그런 것을 구별하는 일에 관심도 없고 노력을 기울일 생각도 없다. 그저 읽고 있는 내 마음에 집중할 뿐인데 SF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내 취향과 아닌 쪽이 있다. 일단 잔인한 장면을 묘사해 놓은 글은 건 딱 싫다. 기분이 엄청 나빠지기 때문이다. 상상으로도 하고 싶지 않다. 괴기스러운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신비한 것에는 요즘 마음의 문을 여는 편이지만 음침하고 불량스러운 인물이나 분위기는 굳이 글로도 보고 싶지 않다.

 

그래서 과학 쪽 SF가 좋다. 여기서도 선과 악의 구도가 있고 악의 음모를 부수거나 물리치는 사건들을 다루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런 쪽보다는 과학이나 우주 자체의 신비한 세계로 이끌어 주는 글이 좋다. 막연히 먼 별나라 이야기인 듯해도 작가의 역량에 따라 지구 안에서의 우리네 삶과 밀접하게 연결해 놓은 좋은 글을 이미 읽어 봤으니까.

 

내 취향은 아니지만 이 책의 작가들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신인들의 작품집을 반갑게 맞이한다. 쓰는 사람에게도 읽는 사람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일이니까. 출판사가 넉넉한 후원을 받아서 이런 일에 더 참여해 주었으면, 셀 수도 없이 쓰지도 못할 정도로 돈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일도 좀 해 주었으면. 이런 부질없는 생각도 해 본다. 자주 꾸는 헛된 꿈처럼. (y에서 옮김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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