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마리의 이사하기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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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뒤집어 펴면 14마리의 쥐를 한번에 볼 수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쥐부터 아빠와 엄마 쥐, 모두 열 마리의 자녀 쥐들까지. 보기로는 흐뭇해 보인다. 든든한 가족의 모습이니까. 가족이 함께 이사를 하고 힘을 모아 새집을 마련하는 과정이 근사하다. 예전에는 귀하지 않았을 가족 구성원의 이야기가 지금 돌아보니 참 아득하게만 여겨진다. 앞으로 이런 모습으로 살 수는 없지 않을까?

나 혼자 보고 있으면 내 상상만으로 그저그렇게 보아 넘길 수 있는데, 이 책을 아이와 함께 본다면? 엄마는, 아빠는, 아이에게 어떤 말을 건넬 수 있을까?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같이 사는 집, 형제가 10명이나 되는 집. 흠, 난감하다. 현실과는 퍽 거리가 멀다. 쥐들은 이렇게 살고 있나 보다 하는 정도로 넘기고 말까? 나로서는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 같은 생각에 빠져 이 그림책을 들었다가 놓았다가 하는 중이다. 

그림만큼은 현실에 가까워 친숙하다. 숲 속에서 쥐 가족의 이사를 지켜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된다. 사람처럼 일을 하고 집을 짓고 음식을 먹는 모양을 그려 놓았으니 누구의 이야기인가, 잠깐 헷갈릴 듯도. 동화가 이런 게지, 없는 세상을 있는 것처럼 보여 주는. 

12권의 시리즈로 나와 있다. 더 구해 보나 어쩌나. (y에서 옮김2024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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