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열차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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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여행은 상당히 매력적인데, 기차에서 밤을 보낼 수도 있다면 더 그러할 텐데, 이 여행이 마냥 앉아서 밤을 견뎌야만 하는 고단한 여정이 아니라 침대도 욕실도 갖춰져 있는 호화로운 일정이라면 더더욱 낭만적일 텐데. 세상에는 이런 여행도 있다고는 하는데. 그런데 이게 또 살인이 일어나기에도 알맞은 조건이 되기도 하는 모양이니. 요즘은 워낙 카메라 장치가 잘 되어 있고 타고 내리는 사람의 신원이 확실하니 쉽지 않겠지만 백 년 정도 이전에는 그랬을 수도 있겠다 싶다 생각하며 본 소설.


이 작가가 소설의 배경을 열차로 내세운 작품으로는 오리엔탈 특급 살인 사건이라고 유명한 것도 있다. 이 소설도 그에 못지 않다. 희생자나 범인이나 주변 인물들 모두 만만치 않은 배경과 동기를 갖고 있고. 포와로 경감의 추리 솜씨는 이번에도 화려하고 은근하면서 명쾌했고. 내 추리는 완전 엉뚱하게 흐르고 말았지만 그래도 역시 재미있었다. 


귀한 보석, 백만 장자, 갑자기 얻은 유산, 도박으로 생긴 빚, 사랑 없는 결혼, 유혹에 능한 바람둥이 등등. 추리소설로서는 갖출 요소를 다 갖춘 소재들인 셈이다. 내 현실과 아주 멀어서 글 속 이야기만으로 충분히 흥미진진한 이야기. 기억력이 형편없는 나로서는 이 다음에 다시 보아도 범인이 누구였는지 모를 확률이 아주 높다. CSI 수사드라마를 보고 또 봐도 번번이 겪는 경험이라 짐작이 된다. 볼 때마다 새로우면 나로서야 좋지, 뭐 이런 마음이다. 


책은 오래되었고, 값이 싸고, 글자의 크기가 작은 편이다. 이것대로 또 만족스럽다. (y에서 옮김20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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