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도시를 찾아서
허수경 지음 / 현대문학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알고 있는 작가이므로(이 작가는 나를 모른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므로 무조건적인 관심과 애정으로 읽었다. 그런데 관심의 영역이 달라서 그러했던가, 나에게 와 닿지 않았다.

고고학을 공부하면서, 고대 건축물들의 역사적 현장을 찾아 다니며 생각한 바를 적은 에세이라고는 하였는데, 그 현장에서 느꼈을 작가의 시적 감수성을 나도 얻어 보고자 하였는데, 나에게는 시도, 수필도, 기행문도, 고고학 소개서도 아닌 채로 막히고 있었다.

잘 읽혀지지 않았다. 역사적 현장에서 시인의 자아로 넘어가는 길도 시인의 내면에서 현실 세계로 넘어가는 길도 보이지 않았다. 탁탁 끊어져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나의 부족함 탓이었을까. 고고학에 대한 나의 무지 탓?

그러했다 하더라도, 내가 익히 알고 있는 이 작가의 글솜씨라면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더 친절하고 더 절실하게 써 줄 수 있었으련만. 그게 내내 아쉬웠다. (y에서 옮김200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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