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아로의 크리스마스 (완전판)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0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의 제목을 확인하지 않고 읽어 나가다가 푸아로 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임을 알았다. 이 탐정이 등장한다면 당연히 일어나겠지 싶었던 그 일마저 일어나지 않는 반전의 구성. 이 작가의 글은 도무지 짐작할 수가 없다. 이미 스무 권이나 읽었는데, 단편까지 계산한다면 100편 넘게 읽었을 것인데 마무리는 내 예상밖이다. 나는 끝내 이대로 순진한 척 남게 되는 걸까? ㅎㅎ

인간성 혹은 유전인자의 본질에 대해 매 작품마다 생각해 보게 된다. 부모가 어떤 사람인가, 부모로부터 어떤 유전자를 물려 받는가 하는 문제. 막연하게나마 부모가 되어서는 안 될 사람이 있다고 느낀 적이 종종 있다. 부모로서의 자질이 모지란다고 느낀다거나 자녀에게는 본인의 약점을 물려 주지 않고 싶다고 느낄 때라고나 할까? 내 불행을 되풀이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는 그런 마음으로. 이런 마음이 든다고 누구나 아이를 낳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작가가 냉정하기는 하다. 피해자를 그렇게 만들어 버리는 것을 보면. 마치 심판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피해자에게 아무런 동정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로 묘사해 내는 작가의 솜씨는 깔끔하기도 하고 명쾌하기도 하다. 벌을 받아야 할 자, 벌을 받으라 하는 식이어서. 이런 점에 내가 또 호감을 더 느끼는 것일 수도 있고.(y에서 옮김201901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