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둘기 속의 고양이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ㅣ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수경 엮음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평점 :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은 느낌? 이게 무섭다거나 으스스한 정도는 아닌데 약간 거북한 느낌? 비둘기들 속에 고양이가 한 마리 있는데 비둘기들은 고양이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고 설정하고 짐작하는 느낌. 이 소설은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한다.
스무 권의 전집 안에서 막연하게 고른 책이다. 재미있다. 초반에는 영화 같은 속도로 전개되었다. 비슷한 분위기로 미션 임파시블이 떠올랐다. 사건이 일어나고 곧 톰 크루즈가 나타날 것만 같은. 주인공인 줄 알았던 인물들이 죽어버리고, 중요하게 취급된 물건은 행방을 모르겠고, 뜬금없는 곳에서 살인 사건은 일어나고. 행동으로 해결하는 톰 크루즈 대신에 푸아르 탐정이 등장했을 때는 어찌나 놀라고 반가웠던지. 그때까지 조마조마했던 내 마음은 바로 안심이 되었다. 이제 해결되지 못할 일은 없구나 싶어서. 소설인줄 알면서 나는 번번이 이렇게 두근거린다.
범인의 술수와 탐정의 해결책은 결국 통하는 길일 것이다. 어떤 목적으로 머리를 쓰느냐 그게 다른 결과를 낳는 것이겠지. 학교에서 추리 소설을 쓰게 하는 과정이 있는 나라도 있다는데, 논리적인 사고 방식을 가르치는 방법으로는 꽤 근사하고 재미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짧은 추리소설을 쓰고 발표하는 수업, 그럴 듯한데, 내게는 이제 기회가 없네.
이제 다음으로는 몇 번을 골라 볼까? (y에서 옮김2018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