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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다, 삼냥이 - 대한민국 대표 캣맘과 세 고양이가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으로의 초대
황인숙 지음, 염성순 그림 / 오픈하우스 / 2013년 3월
평점 :
경향신문 신춘문예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로 등단한 작가의 산문집이다. 고양이를 향한 시인의 마음을 시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책으로 더 자세하게 확인했다고 할 수 있겠다. 예뻐 보이지 않을 수가 없다는 말, 나는 이제 이해한다.
세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사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제각기 성격이 다르고 활동 성향도 먹성도 다 다른 세 고양이와의 동거.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나로서는 80% 정도 그 상황들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닌가, 두 마리와 세 마리는 또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는 것일까. 모르겠지만, 모른대도 더불어 사는 마음만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테지, 이렇게 믿고 싶다.
작가인 시인은 함께 사는 고양이만 보살피는 게 아니다.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 주는 것도 집을 잃은 고양이를 아는 사람들에게 맡기는 일도 정성을 다한다. 이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더 대단해 보인다. 그러는 중에 고양이를 괴롭히거나 해를 끼치는 인간들의 행패에 대한 글을 읽고 있자니 더 읽어나갈 수가 없을 지경이다. 내가 괴로워서 못 읽겠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이들에게는 마치 제 집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는 느낌을 줄 것 같다. 그집 고양이도 그런가요? 우리집 고양이도 그래요, 하면서. 아픈 고양이를 병원에 데리고 다니면서 치료해야 했다는 글을 읽으면서 애가 쓰였다. 우리집 두 녀석은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랐으면 바랄 도리밖에. (y에서 옮김2021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