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보다 : 겨울 2025 소설 보다
박민경.서장원.하가람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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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계절에 한 권씩, 세 편의 소설을 읽고 나면 계절이 바뀐다. 나는 앞으로 몇 권의 책을, 몇 편의 소설을, 몇 차례의 계절을 맞이하게 될까? 오래 건강하게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번 호의 작품 셋은 대체로 떨떠름했다. 주제도 삭막하거니와 등장인물들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았던 탓이다. 소설 속 인물들이 내 마음에 안 드는 경우야 늘 있는 일이지만 이렇게 고스란히 거리감이 느껴지면 답답해진다. 나는 어쩌면 2025년 겨울을 이런 마음으로 보냈던 게 아닌가 한다. 좀처럼 풀어지지 않는 꼬인 관계에서 헤매는 것처럼.


나쁜 마음, 나쁜 의도, 나쁜 계획, 나쁜 시도, 나쁜 실천, 나쁜 모함 따위들은 인간의 본성과 어떻게 이어질까? 내 이익과 이어지면 이어지는 대로, 내 이익과 상관없어도 그냥 기분 내키는 대로,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제멋대로 되어 버려라 하는 무책임한 태도에 따라서. 길지 않은 소설 세 편은 나를, 내 바람을 암울하게 만들었다. 인간은 괜찮은 존재가 아닌 모양으로.


봄아, 이제 좀 와 주렴.


<별개의 문제>

나는 별점을 주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5개만 준다. 그렇지 않으면 아예 안 준다. 이것도 내 방식 중 하나다.


<뱀이 있는 곳>

제목과 소재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니 읽고 싶은 마음이 안 들 수밖에.


<5월은 창가의 호랑이>

화자를 어린이로 내세우는 글에 약간의 거부감을 갖고 있다. 이것도 약간의 학대처럼 느껴지는 게 영 마땅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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