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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cm 라이프 1
다카기 나오코 지음, 한나리 옮김 / 시공사(만화) / 2016년 2월
평점 :
이 작가의 만화를 일본에서 출간한 순서대로 읽는 게 아니어서 내용에 새로움을 느낀 건 아니다. 그럼에도 유쾌하고 재미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단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걸 소재로 다른 사람의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만화로 나타낼 수 있다니. 어쩌면 남이 잘하는 것 자랑하는 모습을 보는 것보다 남의 부족한 점을 안타깝게 여기고 응원해 주는 쪽에 우리 마음이 더 쉽게 열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성인 여자의 키 150cm. 작은 편이기는 하다. 나도 어렸을 때는 작은 쪽이었다가 중학교 3학년 때 남들만큼 키가 자라 주는 바람에 작다는 소리는 안 듣는데, 그때 못 컸더라면 작가와 같은 불편함을 느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그런가, 어렸을 때의 일화들은 더러 겹치면서 친근하고 정다웠다. 작은 키의 우리들은 큰 키를 가진 친구들에게 막연한 동경심을 갖고 있었기에, 마치 그들에게는 작은 우리로서는 볼 수 없는 선 그 이상의 세상을 볼 수 있기라도 한 것처럼.
이 소재로 3권의 책을 냈다. 글로 썼더라면 이만한 분량, 이만한 신기함으로 살아나기 힘들었을 텐데, 역시 만화는 좋다. (y에서 옮김2016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