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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라이프 1
다카기 나오코 지음 / artePOP(아르테팝)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참 평온하지 않았을 청춘이다. 시간이 흘러 일러스트레이터로 어느 정도 성공한 인생이니 이 만화도 애틋하게 봐 줄 수가 있는 것이고. 이런 상황이 만약 누군가에게 지금 진행 중인 것이라면, 얼마나 안타까울까. 어쩔 수 없이 엄마의 마음으로 읽히는 만화, 어려운 청춘들에게 작으나마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기는 하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그림을 잘 그렸고, 그래서 그림 그리는 일로 먹고 살아야겠다고 마음먹고 도쿄로 왔다는데, 이런 과정이 우리나라의 서울에 있을 익명의 비슷한 청춘들을 떠올리게 한다. 좋아하는 그림은 그리지도 못하고, 하루하루 먹고 살기 위해 이리저리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고단한 날들, 꿈이 없는 것도 아닌데, 노력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삶은 원하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그저 팍팍하기만 하다.
다행히 내 인생에는 이런 방황 기간이 없이 지나가 주었으나 앞으로 남은 날들은 암담하다. 이제는 청춘도 암담하고 노년도 암담한 미래다. 어떤 욕심을 얼마나 버려야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인지, 나같은 사람은 어떤 방법으로 남은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하는지, 이 만화의 주인공과 너무도 비슷한 처지에 놓인 내 딸과 아들은 앞으로 얼마나 더 애를 써야 하는 것인지. 시대는 어쩌자고 점점 더 고달파지려는 것인지.
아르바이트 인생만 들여다 본 것 같다. 2권에서는 아름다운 인생을 맞게 되려나 천천히 봐야겠다. (y에서 옮김201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