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강의 시간 1
요시다 아키미 지음, 김진희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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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표지 그림에 빠져 중고로 구입한 책이다. 때마침 들렀던 동대구역의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이만큼이 이 책과 나의 인연이겠지, 여기면서. 1권과 2권을 구했는데 4권까지 나와 있다. 있어 보자, 인연이 되면 나에게 와 주겠지, 이 만화책처럼.


우타강이 흐르는 온천 마을이 배경이다. 온천을 살리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예사롭지 않은 설정이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지방에 젊은이들이 머물러 살기에는 적당하지 않다고 여기는 시대이니. 작가도 이런 소망을 만화에 담아 그린 것은 아니었을까, 지방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는, 지방에서 살아야만 한다는, 지방을 살려야 한다는...


대도시로 떠났다가 돌아온 젊은이도 있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아예 떠나지 않은 젊은이도 있고 자신의 의지로 남은 젊은이도 있고.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발휘하고 또 이를 모아 온천과 여관을 관리하면서 살아가겠다는 모습이 갸륵하기 짝이 없다. 그저 고마운 노릇이다.


남들의 아이는 어떤 식으로든 지방을 지켰으면 좋겠고 내 아이는 큰 도시로 나가서 떵떵거리며 살았으면 좋겠고. 남들의 아이는 육체 노동자가 되었으면 좋겠고 내 아이는 관리자가 되어야만 하고. 이러한 내적 모순을 깡그리 버리는 어른이 많아져야만 우리가 사는 사회가 나아질 텐데, 나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그저 만화 속 푸른 숲을 바라보고만 있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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