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어디에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1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무언가를 찾는 일에도 소질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끈기, 도전 정신, 책임감, 사명감, 관찰력, 집중력, 체력, 또 무엇이 있으려나. 찾는 게 물건이든 사람이든 이상이든 이런 마음가짐이 없고서는 오래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제대로 찾는 능력은 요즘 같은 정보 세상에서는 삶의 조건으로서는 필수적이 될 듯하다.   


하찮아 보이는 인물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앞서 읽은 이 작가의 작품들 주인공과 비슷한 태도를 가진 사람이다. 해야 할 것은 하고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하지 않는 성격. 소극적인 면으로 최대한 적극적이라고 해야 할까. 보통 주인공이라고 하면 참으로 성실하고 치밀하고 의욕적이게 마련인데 이 작가의 인물들은 그쪽과는 거리가 멀게 설정되어 있다. 그래서 오히려 신선하다. 매력적으로 게으르다고 해야겠다. 너무 부지런한 사람들에게 질려 버린 탓인지도 모르겠다. 


작품 제목에 따라 개가 어디에 있는지 소설 내내 기다렸는데 못 만났다. 이것도 스포일러가 되는 것인지. 소설 속 범죄자의 행적을 따라 가는 과정이 묘하게 긴장된다. 계속되는 덥고 맑은 날씨, 우연인 듯 겹치는 사건, 이게 무슨 탐정 놀이인가 싶은 추적.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반전이어서 정녕 소설답다. 소설이니까 받아 준다고 말할 정도로.  (y에서 옮김201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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