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폐경 - 2005 제5회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품집
김훈 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문학상 수상집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이다. 한 해가 그 속에 담겨 있는 것이다. 언젠가부터 그랬다. 이 수상집을 읽으면서 한 해를 마무리해 왔다. 그래, 올해에는 이런 일이 있었지, 사회적으로도 이런 사건들이 우리와 함께 했었지. 무심코 넘어 갔던 문제들도 소설 속에서 다른 모습으로 되살아나고 있었다.

그렇다면 올해에는 어떤 문제들이 우리 옆에 있었던가. 무엇보다 나이 든 사람들의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한 해라고 생각한다. 노인 문제라고만 말하기에는 너무 단순하거나 무거운 주제-나이가 든 사람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다. 나도 곧 이른바 나이 든 사람이 될 것이고 그러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 것인가. 그 나이에도 사랑이라는 것을 할지, 자식에게 짐이 되는 것은 아닐지, 무엇으로 살아가게 될지. 이번 수상집에는 직접, 간접적으로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보였던 것이다. 수상작인 언니의 폐경, 소금 가마니,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잃어버린 인간, 탱자, 웨하스로 만든 집 등.

그랬나보다. 내가 노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시점에 이르러 이 책을 읽었던 모양이다. 어느 한 작품 간절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나이가 들어서도 이런 책을 계속 읽고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새로 생겨나는 날이다. (y에서 옮김200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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