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인생 한입 51
라즈웰 호소키 지음, 문기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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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출간되어 있는 마지막 권이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셈이다. 찾아보니 2022년 1월에 1권을 읽었다. 첫 책부터 사 모으기로 한 걸 보니 내가 좋아하는 게 만화였는지 술이었는지 모르겠다. 

책마다 사계절은 한결같이 펼쳐져 있었다. 소다츠는 좀처럼 늙지도 않고 연애도 안 하고(못 하는?) 있고 승진도 안 한 것 같고 영업일은 열심히 하면서 날마다 술을 마시는 것으로 일과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시간이 멈춘 세상처럼 보인다. 이것대로 또 좋을 것 같아서 부러운 기분도 든다. 천국이라는 곳이 하는 일도 없이 마냥 노는 곳이 아니라 적당한 일과 적당한 성과와 적당한 휴식이 있어야 한다더니 이 만화 속 같은 곳이 아닐까 한다. 그것도 마음 맞는 사람들과 늘 한 잔씩 할 수 있다면야.

나는 책 속에 등장하는 술보다 안주를 더 눈여겨 보았고 소다츠가 만나는 동료들에게 더 흥미를 느꼈다. 가장 관심이 생기는 쪽은 가게의 주방장들이었다. 어쩌면 다들 이리도 안주를 맛있게 만들어 내던지. 이런 가게를 그림으로 그리기 위해 작가는 얼마나 많은 현실의 가게들을 찾아 다녔을까? 실제로 취재를 하기 위한 여러 지역의 술집 탐방기를 실어 놓았는데 그 글들도 재미있게 읽곤 했다.(이번 권에는 없지만.)  

완결된 것이 아니라 아쉽지 않다는 게 좋다. 천천히 만나게 되겠지만 계속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마저 섭섭하면 다시 처음부터 읽으면 될 것이고. 나는 이미 다 잊었으니까. (y에서 옮김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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