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술 한잔 인생 한입 49
라즈웰 호소키 지음, 문기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3년 3월
평점 :
발간된 순서대로 읽다가 가장 최근에 나온 것을 일부러 구해 보았다. 작가가 서문에 2021년이라고 쓴 것을 보며 시간적 공간적 거리감을 확인한다. 알아서 뭘 어찌 하겠다는 건 아니고 이런 차이점을 고려해서 더듬어 보는 것도 내 방식대로의 재미이니까.
소다츠의 짧은 시 글자체가 바뀌었다. 약간 흘림 형태인데 읽기에는 편하지 않다. 이제는 이런 모양체의 글자가 안 읽히는 나이가 되고 만 것인가. 만화를 보면서 나이를 인식한다는 게 기분좋은 일은 아니다. 그래도 여전히 만화를 좋아하고 있으니 이것대로 괜찮다.
잘 먹고 잘 마신다. 잘 먹고 잘 마실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누린다는 게 얼마나 건강한 삶이고 얼마나 풍요로운 생활인지 알고 있으니 만화 속 세상이라도 감탄스럽다. 사는 게 이것 이상일 필요도 없는 게 아닌가 싶고. 입맛이 없을 만큼 몸이 아프거나 술과 안주를 마련할 돈이 없거나 함께 먹고 마실 사람이 없다면… 나로서는 이 만화를 구할 형편이 안 된다면… 생각만 해도 슬프고 절망스러운 노릇이다.
이 책을 꽂아 놓고 다시 앞에 나온 책으로, 읽던 순서대로 돌아갈 것이다. 오뎅탕이 점점 그리워지는 시절이다. (y에서 옮김20231023)